[DA:차트] 상반기 가요계, 흥미로운 기록들

입력 2017-07-07 16: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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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 사진=YMC엔터테인먼트

가온차트가 상반기 결산 차트를 공개했다.

스트리밍, 다운로드, 디지털 종합, 앨범 4개 부문으로 발표된 이번 2017 상반기 차트에서 눈길을 끄는 성적들을 살펴보았다.

▲1억 스트리밍

2017년 상반기 동안 1억 스트리밍을 돌파한 곡은 단 한 곡이다. 에일리가 부른 ‘도깨비’OST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가 그 주인공으로,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는 1억2087만3045회의 스트리밍을 기록해 상반기동안 가장 많이 플레이된 음원에 등극했다.

또 ‘도깨비’ OST는 크러쉬의 ‘Beautiful’이 8315만8580회, 찬열·펀치의 ‘Stay With Me’가 6885만8872회을 기록하며 각각 상반기 스트리밍 순위 3위와 6위에도 이름을 올려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보여주었다.

OST가 아닌 순수 가수의 음원 중에는 볼빨간 사춘기의 ‘좋다고 말해’가 가장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좋다고 말해’는 9189만4668회의 스트리밍을 기록해 1억 스트리밍을 돌파하진 못했지만, 2017년 상반기 스트리밍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려 '고막 여친'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100만 다운로드

레드벨벳, 사진=SM엔터테인먼트


다운로드 차트에서는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곡이 총 7곡 탄생했다.

스트리밍 차트에서 유일하게 1억 스트리밍을 돌파한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가 170만4744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다운로드 차트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악동뮤지션의 ‘오랜 날 오랜 밤’이 134만988건, 트와이스의 ‘KNOCK KNOCK’이 119만7458건, 볼빨간 사춘기의 ‘좋다고 말해’가 115만4576건, 크러쉬의 ‘Beautiful’이 115만990건, 아이유의 ‘밤편지’가 107만4936건, 레드벨벳의 ‘Rookie’가 102만7485건으로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스트리밍 차트와 다운로드 차트 공히 드라마 OST와 싱어송라이터 등 주로 여성층에게 많은 공감을 얻는 음원이 높은 순위를 기록한 가운데 걸그룹 트와이스와 레드벨벳의 선전이 눈에 띈다.

‘좋다고 말해’정도를 제외하곤 1억 스트리밍에 근접한 음원이 전무했던 스트리밍 차트와 다르게 다운로드 차트는 아쉽게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지 못한 음원도 수두룩하다.

99만8272건으로 불과 100만건에서 1728건 모자란 아이유의 ‘팔레트’를 비롯해 찬열·펀치의 ‘Stay With Me’(99만7171건), 소유의 ‘I Miss You’(96만8949건), 신현희와 김루트의 ‘오빠야’(94만9461건), 에드 시런의 ‘Shape of You’(94만2169건), 태연의 ‘Fine’(93만1239건), 아이유의 ‘사랑이 잘 With 오혁’(92만6559건), 블락비의 ‘YESTERDAY’(91만1984건), 마크툽의 ‘Marry Me’(90만8620건), 위너의 ‘REALLY REALLY’(90만3150건) 등이 90만 다운로드를 넘기며 100만 다운로드에 근접했다.

▲앨범 30만장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10만장만 넘어도 대박으로 평가를 받는 음반 시장에서 30만장을 넘어선 앨범은 2017년 상반기 동안 총 3장이 탄생했다.

첫 번째는 방탄소년단의 ‘YOU NEVER WALK ALONE’으로, 해당 음반은 무려 72만8417장이라는 무시무시한 판매고를 기록해 압도적인 상반기 1위에 올랐다.
30만장을 돌파한 두 번째 앨범은 GOT7의 ‘FLIGHT LOG : ARRIVAL’이다. ‘FLIGHT LOG : ARRIVAL’는 33만680장의 판매고로 2017 상반기 앨범 차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GOT7은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 차트에 비해 앨범차트에서 압도적으로 큰 힘을 발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세 번째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세븐틴의 ‘Al1’이다. ‘Al1’은 32만2553장의 판매고로 상반기 단 3장의 30만장 돌파 앨범에 이름을 올렸다.

또 비록 30만장의 벽을 넘어서진 못했지만 트와이스는 ‘SIGNAL’이 26만4989장, ‘TWICEcoaster : LANE 2’가 26만2904장을 기록하며 2017 상반기 판매량 4위와 5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2017 상반기에 20만장을 넘는 판매고를 기록한 앨범은 5장에 불과하며, 트와이스는 2장의 앨범을 랭크인시키며 대세 걸그룹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다크호스

신현희와 김루트, 사진=문화인


2017년 상반기 차트가 흥미로운 건, 유독 '다크호스'의 등장이 많기 때문이다.

마크툽과 신현희와 김루트가 대표적이다.

마크툽의 ‘Marry Me’는 스트리밍 8위(6729만7798회), 다운로드 16위(90만8620건)을 기록했으며, 신현희와 김루트의 ‘오빠야’는 스트리밍 13위(5824만5720회), 다운로드11위(94만9461건)을 기록해 나란히 디지털 종합 순위 10위와 11위에 올랐다.

둘 모두 역주행을 통해 인기를 얻었고 각 음원의 발매시기가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겠지만, 이들이 기록한 디지털 종합 순위는 빅뱅의 ‘에라 모르겠다’(12위)와 위너의 ‘REALLY REALLY’(13위)보다도 더 높은 것이다.

또 해외 가수에게 인색한 국내 음원 시장에서 에드 시런의 ‘Shape of You’는 스트리밍 21위(5377만439회), 다운로드 12위((94만2169건), 디지털 종합 16위 등 국내 가수를 능가하는 인기를 보여줘 눈길을 끈다.

이밖에 수란의 ‘오늘 취하면’(스트리밍 26위 - 5014만9750회, 다운로드 28위 - 77만6266건, 디지털 종합 23위), 언니쓰 ‘맞지’(스트리밍 52위 - 3500만8866회, 다운로드 46위 - 62만8659건, 디지털 종합 40위), 창모의 ‘마에스트로’(스트리밍 56위 - 3404만5879회, 다운로드 78위 - 49만6800건, 디지털 종합 64위) 등도 상반기 음원 차트의 다크호스로 꼽을만 하다.

앨범 차트는 더욱 흥미롭다. 아직 음악방송 1위와 음원 차트 1위를 달성한 적이 없는 몬스타엑스지만, 'THE CLAN pt.2.5 BEAUTIFUL'은 12만7099장의 판매고를 기록해 2017년 상반기 가장 많이 판매된 앨범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하이라이트의 ‘CAN YOU FEEL IT?’이 기록한 11만4594장(9위)보다도 더 높은 수치이다.

몬스타엑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또 황치열의 'Be ordinary'도 10만장이 넘는 11만2783장(10위)의 판매고를 기록해 확실히 인기 궤도에 올라섰음을 보여주었다.

아스트로의 약진도 돋보인다. 이제 데뷔 2년차인 아스트로는 비록 음원 차트나 음악방송 1위는 아직 달성하지 못했지만 'Dream Part.01'이 7만1895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20위에 이름을 올려 더욱 늘어난 팬덤의 크기를 확인 시켜주었다.

아이오아이 출신 걸그룹들의 경쟁도 앨범차트의 흥미거리다. 아이오아이이 출신 멤버가 소속된 그룹은 프리스틴과 우주소녀, 구구단, 다이아 등으로 이중 프리스틴이 'HI! PRISTIN'을 4만2299장을 팔아치워 이들 중 가장 높은 순위(33위)를 기록했다.

프리스틴, 사진=플레디스


다음은 우주소녀의 'From. 우주소녀'로, 이들은 3만6429장의 판매고로 37위을 기록했다. 특히 프리스틴과 우주소녀의 성적은 AOA의 첫 정규앨범 'ANGEL`S KNOCK'(3만4286장, 40위)보다 높은 것으로 걸그룹계의 세대교체를 보여주었다.

구구단의 'Act.2 Narcissus'와 다이아의 'YOLO'는 각각 2만9113장(50위), 1만5747장(67위)에 그쳤다.

더불어 지난 4월 28일 '뮤직뱅크'에서 깜짝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은 걸그룹 라붐의 'MISS THIS KISS'는 3만582장의 판매고와 47위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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