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진종오’ 시대 돌입한 한국사격…파리에서 금1·은2·동1 조준

입력 2024-05-27 17: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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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사격은 2024파리올림픽에서 진종오가 없는 대회를 치른다. 20년만이다. 진종오는 2004아테네올림픽부터 2020도쿄올림픽까지 5차례 올림픽에서 한국사격의 메달 수확에 앞장선 ‘레전드’다. 올림픽 금메달을 4개 이상 목에 건 한국선수는 진종오(금4·은2)와 여자양궁 김수녕(금4·은2·동1)이 ‘유이’하다.

이에 ‘포스트 진종오’ 시대를 맞은 한국사격을 향한 걱정이 적지 않다. 그러나 대한사격연맹과 사격국가대표팀은 치열한 내부경쟁을 통해 새 시대를 성공적으로 열겠다는 의지다. 김태호 연맹 부회장과 장갑석 대표팀 감독은 27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2022년 8월부터 올해 초까지 주요 국제대회 호성적을 통해 파리올림픽에 14명의 선수를 출전시킬 수 있게 됐다. 금 1, 은 2, 동 1개가 이번 대회 목표”라고 자신했다.

치열한 내부경쟁의 흔적이 파리올림픽 출전 명단에 남아있다. 출전자 14명 중 지난해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선수는 불과 8명이다. 2012런던올림픽과 2020도쿄올림픽 여자 25m 권총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장미와 김민정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낙마할 정도로 영건들이 성장했다. 특히 여자 10m 공기소총 반효진(17·대구체고)과 오예진(19·IBK기업은행) 등의 성장세는 파리올림픽을 앞둔 대표팀에 큰 힘이다.

에이스들까지 분발한다면 대표팀은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남자 25m 속사권총 송종호(34·IBK기업은행), 여자 10m 공기권총과 25m 권총에 출전하는 김예지(32·임실군청) 등은 국제경쟁력을 갖춘 베테랑들이다. 김예지는 “내가 제 몫을 하면 나와 대표팀 모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독일 뮌헨과 이탈리아 로나토에서 잇달아 열릴 소총·권총월드컵과 산탄총월드컵에서 담금질을 이어간다.

진천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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