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송강호 “희생당하신 분들의 고귀한 마음 알리고자”

입력 2017-07-10 16: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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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호가 이 영화를 찍으며 갖게 된 마음을 전했다.

1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제작 더 램프(주)) 언론시사회에는 장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유해진 류준열이 참석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송강호는 1980년 5월 광주로 간 택시운전사 ‘김만섭’ 역으로 분해 ‘변호인’, ‘사도’, ‘밀정’ 드에 이어 또 다른 시대의 얼굴을 연기한다. 유해진은 광주 택시운전사 ‘황태술’ 역을 맡아 광주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언론에 대한 분노를 표하는 인물을 연기한다. 류준열은 꿈 많은 광주 대학생 ‘구재식’ 역을 맡으며 유일하게 영어회화가 가능해 만섭의 택시를 타고 다니며 피터의 취재를 돕는다.

유해진은 “너무 어렸을 때라 민주화운동을 TV로 보고 자랐다. 오늘 영화를 보면서 더 극화된 부분이 많겠지만 그 때의 시민들의 숨은 희생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송강호는 “저는 당시에 중학교 2학년이었다. TV는 구경하기 힘든 시대에서 라디오에서 폭도들을 진압했다는 뉴스를 들었다. 그 때는 ‘휴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하며 홀가분한 마음이 들었다. 왜곡된 보도와 통제로 진실을 알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희생 당하신 분들의 고귀한 마음을 진실되게 알리고자 연기하지 않았나. 부족했지만 마음의 빚을 조금이나 덜 수 있는 작품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류준열은 “태어나지 않아서 구체적인 기억은 없다. 인터넷 상에서 기사를 보면서, 더 사실을 찾아보게 됐던 것 같다. 시나리오를 보고 이 영화를 참여하게 된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택시운전사’는 8월 2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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