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스포츠 Job] 이승용 팀장 “스포츠 마케터 꿈꾼다면 자기만의 필살기 갖춰라”

입력 2017-07-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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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이승용 팀장(왼쪽)이 입상한 선수의 메달을 깨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이승용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이승용 팀장(왼쪽)이 입상한 선수의 메달을 깨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이승용

■ 블리자드 코리아 이승용 팀장

현장 즉시투입 가능한 경력채용 다반사
준비된 자에만 유망…미리 경험 쌓아야


올림픽, 월드컵과 같은 화려한 스포츠 이벤트의 이면에는 불철주야 준비한 스포츠 마케터들의 노고가 있다. 예비 스포츠마케터를 위한 지침서로 유명한 ‘스포츠 마케팅 쪼개기’의 저자 이승용 씨를 만나 스포츠마케터에 관한 얘기를 나눠보았다. 그는 미국 대학스포츠 및 프로스포츠, IMG, 코오롱 등을 거치며 스포츠 마케팅 업무를 두루 경험했고, 현재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퍼블리싱 업계의 선두 기업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Blizzard Entertainment)에서 오버워치 e스포츠 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무슨 업무를 맡고 계신가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스포츠를 통한 문화창출, 수익창출에 앞장서고 있다고 할 수 있죠. 과거에는 골프, 테니스 등 전통 스포츠를 주로 다뤘지만 현재는 e스포츠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대회 기획과 운영, 방송제작, 마케팅, 홍보 등을 전반적으로 담당합니다. 현재는 블리자드 팀 기반 슈팅 게임, 오버워치(Overwatch)를 콘텐츠로 e스포츠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 아마추어부터 프로까지 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마케팅 취업 유형은 무엇인가요?

“스포츠마케팅이라는 이름 아래 다양한 세부 직업군이 있지만, 분야 불문 그 이름의 화려함에 비해 취업문은 매우 좁습니다. 스포츠 마케팅 업종은 공채 등의 정해진 루트를 통해 신입을 선발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현장에 바로 투입이 가능한 경력직을 뽑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한 명의 인력에게 일당백을 요구하는 산업군이기에 ‘즉시전력감’을 원하죠. 따라서 고용주의 입장에서 ‘와서 배우겠다’는 사람은 매력이 없습니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미리 경험을 쌓기를 권고합니다. 스포츠 마케팅은 준비된 자에게만 유망직종이기 때문입니다.”


-스포츠 마케터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포괄적으로 스포츠에 대한 열정, 분야에 대한 지식,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영어, 마케팅 능력, 문서작성 등 다양한 요건들이 있지만 스스로 채용공고를 꼼꼼히 분석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스포츠’라는 공통분모만 찾기에는 의외로 직업군이 매우 다양하고 세부적입니다. 따라서 직업에 따라 원하는 인재상이 다 다르죠. 공통적인 역량을 굳이 따지자면, 경험(Experience), 영어(English), 그리고 자기만의 필살기(Excellence)를 꼭 갖추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스포츠 마케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막연한 꿈을 현실적인 시각으로 쪼개서 분석해보면 그 꿈은 ‘성취 가능한 비전(Vision)’으로 바뀝니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열정을 가진 사람은 이미 너무 많습니다. 스포츠마케터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명확히 이해하고,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구체적으로 찍은 후 바닥부터 경험을 쌓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이력서에 강조할 자신만의 ‘필살기’ 능력을 개발하십시오. 또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책 속에는 자신이 원하는 지식과 삶의 지혜가 모두 담겨 있죠. 저 역시 제 커리어의 비전을 책을 통해 발견했습니다. 여러분들도 독서를 통해 스포츠마케터라는 취업의 목표를 갖기 전에 삶의 비전을 먼저 찾아내길 바랍니다.”

변준희 스포츠동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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