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무비] ‘대상 배우’ 송중기·이종석, 夏스크린도 점령할까…기대감↑

입력 2017-07-1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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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청자들이 인정한 두 ‘대상 배우’가 여름 스크린에 출격한다. ‘태양의 후예’ 송중기와 ‘더블유’ 이종석이다. 이 주인공들이 트로피만큼 빛나는 연기력과 티켓 파워로 여름 관객까지 매료시킬 수 있을까.

먼저 송중기는 7월 26일 개봉하는 대작 ‘군함도’를 통해 5년 만에 관객들을 만난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송중기가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먼저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브라운관을 휩쓴 후 선택한 스크린 복귀작이다.

‘늑대소년’ 이후 무려 5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다. 2012년 주연 영화 ‘늑대소년’으로 665만 관객의 기록을 남기고(확장판까지 포함하면 700만명 이상) 이듬해 10월 입대한 송중기. 그는 2015년 5월 만기 전역한 후에도 다시 군복을 입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특전사 대위 유시진을 연기한 것. 지난해 폭발적인 인기 속에 방송한 ‘태양의 후예’는 최종회 시청률 38.8% 유종의 미를 남기며 떠났다. 송중기는 2016 KBS 연기대상에서 ‘태양의 후예’ 상대 배우이자 이제는 예비신부가 된 송혜교와 연기대상을 공동수상했다.

이번 ‘군함도’에서도 또 군인이다. 송중기는 독립군 박무영 캐릭터를 맡았다. 박무영은 강한 의지와 신념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묵직한 카리스마와 조선인들의 탈출을 이끄는 결단력을 고루 갖춘 인물이다.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 속 유시진과 닮은 듯 다른 캐릭터로 한층 남성적이고 강한 매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특히 황정민 소지섭 이정현 등의 선배 배우들과의 호흡, 감독 류승완과의 첫 만남, 그리고 올 여름 기대작 참여라는 행운을 안고 배우로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군함도’ 송중기의 바톤을 이어받아 또 다른 ‘대상 배우’ 이종석이 8월 스크린 문을 두드린다. ‘군함도’ 못지않게 짱짱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브이아이피(VIP)’를 들고 돌아온다.

최근 몇 년간 이종석의 스크린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913만 명을 동원한 영화 ‘관상’(2013)이 있지만 이는 이종석뿐 아니라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김혜수 조정석 등 선배들과 멀티 캐스팅된 작품이라 가능한 성적이었다. 이후 오롯이 이종석의 흥행력을 증명할 만한 주연 영화 ‘노브레싱’ ‘피끓는 청춘’이 개봉했다. 청춘스타이자 주연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한 작품들이다. 당시 ‘노브레싱’은 참패, ‘피끓는 청춘’은 손익분기점 150만명을 넘기고 체면치레했다.

반면 드라마에서는 승승장구했다. 드라마 ‘학교 2013’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닥터 이방인’ ‘피노키오’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영화보다는 드라마에 적합한 배우라는 평가를 받았다. ‘더블유’로는 지난해 MBC 연기대상에서 연기대상까지 거머쥐었다. 물론 시청자 투표를 통한 수상이었기에 100% 연기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어쨌든 ‘대상’을 받았다.

물오른 이종석이 ‘더블유’ 직후 선택한 작품은 8월 개봉 예정인 영화 ‘브이아이피’. 이종석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한 변신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작품이다. 오랜만에 스크린 복귀작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한 이종석이 대상의 기운을 받아 ‘브이아이피’ 속 열연으로 스크린에서도 승승장구할 수 있을까.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CJ엔터테인먼트-워너브러더스 코리아/영화사 금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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