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격수 현재와 미래, 팀 승리로 이끌다

입력 2017-07-12 23: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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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무사 1, 2루에서 LG 오지환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LG 현재의 유격수는 오지환(27)이다. 그리고 미래의 유격수로 점쳐지는 선수가 강승호(23)다. 현재는 키스톤콤비(유격수 오지환-2루수 강승호)로 호흡을 맞추면서 내야를 지키고 있지만 오지환이 올 시즌을 끝으로 군에 입대하게 되면 강승호가 그 자리를 메울 가능성이 높다.

LG 내야의 현재와 미래를 담당하고 있는 둘은 12일 문학 SK전에서 팀 승리를 합작했다. 이날 경기는 LG가 점수를 내면 SK가 달아나고, LG가 점수를 내면 SK가 달아나는 접전이었다. 그러나 5-5로 맞선 7회 승부가 갈렸다. 7회 무사 1루서 강승호는 좌전안타를 때려내면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사실 이전 3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볼을 제외하고 출루는 없었다. 수비에서 실수도 많았다. 그러나 이 타석에서만큼은 집중력 있게 바뀐 투수 문광은의 3구째를 놓치지 않고 통타해 안타를 만들어냈다.

후배가 만든 기회를 선배도 놓치지 않았다. 오지환은 무사 1·2루서 중견수 앞 안타를 때려내면서 2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이뿐만 아니다. SK 수비수들이 타구판단 미스로 2루와 3루 사이에서 주춤하던 강승호를 잡기 위해 3루 쪽으로 송구하는 사이 전력 질주해 2루에 안착하는 주루센스를 발휘했다. 강승호도 3루에서 세이프. 결과적으로 두 선수의 ‘발’ 덕분에 무사 2·3루 기회가 또 다시 만들어졌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득점권에 2명의 주자가 있자 문광은은 급격히 흔들렸고, 폭투를 범한 사이 강승호가 홈으로 파고들어 추가점을 만들었다.

LG 강승호. 스포츠동아DB


두 선수의 활약 덕분에 팽팽하던 승부의 추를 순식간에 무너뜨린 LG는 여세를 몰아 추가점을 냈다. 7회말 나주환의 솔로홈런이 터지며 8-6, 2점차로 턱밑 추격을 허용했지만 8회초 김재율의 3점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인천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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