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윔블던 역대 최다 8회 우승 달성… 진정한 황제

입력 2017-07-17 0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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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페더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6, 스위스)가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메이저 대회 윔블던 최다 우승을 기록하며 황제의 명성을 입증했다.

페더러는 1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17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마린 칠리치(29, 크로아티아)를 세트 스코어 3-0(6-3, 6-1, 6-4)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페더러는 윔블던 여덟 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이로써 페더러는 윔블던에서 일곱 번 우승을 차지한 피트 샘프라스와 윌리엄 렌쇼우를 제쳤다.

또한 페더러는 2012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윔블던 정상에 오르며 자신의 통산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를 19회로 늘렸다.

1981년 8월생인 페더러는 35세 11개월 나이에 우승해 윔블던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도 세웠다. 이전 기록은 31세 11개월이다.

페더러는 1세트 게임스코어 2-2에서 칠리치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선을 잡았다. 이후 5-3으로 앞선 칠리치의 서브 게임에서 상대 더블 폴트로 1세트를 따냈다.

이어 페더러는 왼쪽 발 부상을 당한 칠리치의 틈을 놓치지 않고 2세트를 6-1로 마무리했다. 칠리치는 2세트 도중 메디컬 타임을 요청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 페더러는 게임스코어 3-3까지 팽팽히 맞섰으나 칠리치의 포핸드 실책이 연달아 나오는 틈을 타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게임스코어 5-3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페더러는 5-4에서 시작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에이스로 잡으며 1시간 42분 만에 싱거운 결승전을 마무리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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