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들 쏙 빠진 외국인 트라이아웃

입력 2017-07-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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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L 외국선수 트라이아웃’에 나설 92인 명단이 18일 베일을 벗었다. 2년간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던 선수도 이번 드래프트에 나올 수 있는 데다 대어급으로 평가됐던 새얼굴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전체적인 수준은 역대 최악으로 예상된다. 사진제공|KBL

■ KBL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21일 개최

총 92명 참가…경력자·대어급 새 얼굴 불참
재계약 선수 없는 오리온·모비스 등 한숨만

‘2017 KBL 외국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할 선수 명단이 확정됐다.

남자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데저트오아시스고등학교 체육관에서 2017 KBL 외국선수 트라이아웃 참가등록 및 신장측정을 마쳤다.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는 총 92명이다.

해마다 100∼120명 내외의 선수가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것을 고려하면 선수 숫자가 많이 줄었다. 예견된 결과다. KBL은 2015, 2016년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던 선수는 대체선수로 선발이 가능하도록 했다.

트라이아웃 참가 경험이 있거나 KBL에서 뛰었던 경력선수는 기량만 준수하다면 굳이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아도 KBL에 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찰스 로드(32·전 모비스), 로드 벤슨(33), 웬델 맥키네스(29·이상 전 동부), 제임스 메이스(31·전 LG) 등 경력자들이 대거 불참했다.

KBL 터줏대감 애런 헤인즈(36·전 오리온)는 터키리그 진출이 확정되면서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데미언 윌킨스(36), 데빈 부커(25), 대릴 먼로(31) 등 대어급 평가를 받았던 선수들도 일찌감치 에이전트를 통해 불참의사를 전했다. 기존 KBL 경력자와 새 얼굴 중 대어급 평가를 받은 선수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올해 트라이아웃 수준은 역대 최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선수 2명과 모두 재계약을 체결한 KGC(데이비드 사이먼·키퍼 사익스), 삼성(리카르도 라틀리프·마이클 크레익)은 여유가 넘친다. 안드레 에밋(35·KCC), 테리코 화이트(27·SK)와 각각 재계약한 KCC와 SK는 이들과 인연을 이어가기로 한 결정이 신의 한수가 됐다.

반면 오리온, 모비스, kt, LG, 전자랜드 등 2명의 외국인선수를 새로 뽑아야 하는 팀들은 한숨만 커지고 있다. 92명의 참가자 가운데 지난시즌 kt에서 뛴 리온 윌리엄스(31·196.9cm), 모비스에서 뛴 마커스 블레이클리(29·192.5cm)의 가치가 급상승했다. 무조건 드래프트 지명이 예상된다.

새 얼굴 가운데에서는 조쉬 포웰(34·201.5cm), 버논 맥클린(31·202.7cm), 애리조나 리드(31·189.7cm), 디온테 버튼(23·192.6cm) 등이 주목받고 있다.

트라이아웃은 19일부터 20일까지 데저트오아시스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펼쳐지며 대망의 드래프트는 21일 팜스호텔에서 열린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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