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정우람-KIA 임창용-SK 서진용-LG 신정락(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올 시즌 야구장을 직접 찾는 관중들은 9회말 2아웃 상황에서도 좀처럼 자리를 뜨지 않는다. 박빙의 승부가 유독 많아 심판의 경기 종료 콜이 나올 때까지 모든 상황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야구계의 오랜 명언은 올 시즌 팬들의 입에서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얘기 중 하나다.
KBO리그는 최근 수년째 마무리 투수 수난시대를 겪고 있다. ‘끝판왕’ 오승환(35·현 세인트루이스)이 2013년을 끝으로 국내무대를 떠난 뒤 압도적인 구위를 갖춘 마무리투수를 찾기 어렵다. 심지어 마무리 투수 자체가 없는 팀도 부지기수다. 각 구단은 확실한 카드가 없다보니 집단 마무리체제, 더블 스토퍼 등 이른바 ‘땜칠 처방’으로 뒷문을 단속하려 한다. 그럼에도 승부가 확실히 매듭지어 지는 것은 아니다.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투수만 늘어날 뿐이다.
통상적으로 구원왕을 차지하는 투수가 한 시즌에 기록하는 세이브 개수는 35개 내외다. 후반기를 이제 막 시작한 시점에서 딱 절반을 나눠 계산 했을 때, 18일까자 세이브 찬스를 18회 이상 기록한 선수는 10명이다. 이 중에서 블론세이브를 단 한번도 기록하지 않은 투수는 NC 원종현이 유일하다. 문제는 원종현의 보직이 마무리 투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나머지 9명은 올 시즌 모두 마무리 보직을 맡은 이들인데, 한명도 빠짐없이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물론 아무리 압도적인 구위를 갖췄다 해도 세이브율 100%를 기록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그 확률이 90%에도 미치지 못한다면 이는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안타깝게도 위 9명 중 올 시즌 세이브율 90%를 기록한 선수는 단 한명도 없다. NC 임창민이 22세이브, 세이브율 0.880으로 그나마 분전했다.
과거와 비교하면 어떨까. 마무리 투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역시 오승환이다. 그는 국내무대 마지막 해였던 2013년에 28세이브, 세이브율 0.933을 기록했다. 방어율도 1.74를 기록해 당시 LG 봉중근과 함께 세이브 투수 중 ‘유이하게’ 1점대 방어율을 유지했다. 2012년에는 37세이브, 세이브율 0.974를 기록해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뒷문지기의 위엄을 뽐냈다.
확실한 마무리투수의 부재는 승부를 늘어지게 하고, 이는 곧 선수단의 피로 누적으로 연결된다. 리그 전체의 수준을 고려하자면 결코 반가워 할 수 없는 대목이다. KBO리그의 뒷문은 언제쯤 다시 굳게 닫힌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삼성 시절 오승환. 스포츠동아DB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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