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에서 오희중이 와이어에 매달려 열연한 사연이 공개되었다.
‘다시 만난 세계’(이하 ‘다만세’)의 지난 7월 27일 7회 방송분에서는 해성(여진구 분)이 동생 영인(김가은 분)을 불륜녀로 몰고간 한 남자(오희중 분)를 응징하는 모습이 공개되었다.
당시, 해성은 그 남자가 운영하는 커피숍을 찾아가서는 같은 존재(안길강 분)와 함께 괴력을 발휘, 의자에 앉혀놓고 뱅글 돌리더니 이후 마치 탁구치는 것처럼 주고받았던 것.
20여초 남짓한 이 장면에 시청자들은 “초능력 상남자들의 사이다복수!”라는 호응과 함께 즐거워했는데, 알고보니 여기에는 제작진의 꼼꼼한 사전준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7월 말 촬영된 이 장면을 위해 제작진은 촬영 이틀전부터 사전준비에 들어갔다. 이 커피숍에 대형 H빔을 설치하고, 천정에 레일을 갈면서 와이어의 액션에 만발을 기했다. 특히, 무술과 특수효과를 담당자는 안전점검뿐만 아니라 사전리허설까지도 한 치의 오차없이 진행한 것.
리고는 실제 촬영이 되어 오희중은 와이어에 매달린 채 여진구와 안길강의 손에 의해 오가는 장면을 2시간여 동안 찍었고, 이후 미술과 CG팀의 손을 거치면서 코믹한 장면으로 온에어될 수 있었던 것이다.
오희중은 “사실 제가 키가 큰 편이고 몸무게도 있는 편이라 이렇게 몸이 들려본 적은 처음”이라며 “그래서 와이어를 매달렸을때 약간 긴장했지만, 제작진께서 꼼꼼하게 준비해준 덕분에 무사히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특히, 여진구씨가 ‘고생많으세요’라며 어깨를 주물러주었는가 하면 안길강선배님도 ‘이제 곧 끝나’라며 위로해 주셔서 더욱 마음 편하게 연기에 임할 수 있었다. 무척 고마웠다”라며 “방송되고 나서 많은 지인들이 ‘두 남자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거 왜 이렇게 웃기냐?’라는 반응을 주셔서 흡족했다”라고 들려주기도 했다.
사진제공 │ SBS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