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부터 설현까지…‘살인자의 기억법’ 초근접 눈빛 스틸

입력 2017-08-14 1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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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부터 설현까지…‘살인자의 기억법’ 초근접 눈빛 스틸

범죄 스릴러 ‘살인자의 기억법’이 설경구, 김남길, 김설현, 오달수의 초근접 눈빛 스틸을 공개했다.

‘살인자의 기억법’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

“‘살인자의 기억법’은 배우들의 눈을 보아야 한다. 쉽게 볼 수 없는 눈빛이다. 얼마나 캐릭터에 몰입하고 있는지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원신연 감독의 말처럼 배우들은 눈빛 연기만으로 캐릭터의 특성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공개된 스틸 속 ‘병수’의 눈빛에서는 아무런 감정도, 생각도 읽히지 않는다. ‘병수’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인만큼 설경구는 현실과 망상을 오가며 겪어야 하는 혼돈을 순간적인 눈빛 변화만으로 살려냈다. “정말 치매 환자 같았다. 현장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배우와 함께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흘러나왔다”는 원신연 감독의 말은 설경구가 선보일 연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연쇄살인범으로 의심받는 경찰 ‘태주’의 눈빛은 선과 악을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원신연 감독이 “김남길은 눈 속에 또 하나의 눈이 있다. 그의 눈빛은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달라서 매우 위태롭고 서스펜스하다”고 경탄할 만큼 김남길은 선해 보이다가도 순식간에 섬뜩할 정도로 차갑게 변하는 ‘태주’의 이중성을 눈빛 하나로 보여주며 그의 정체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병수’의 딸 ‘은희’는 유일한 가족인 아빠가 연쇄살인범일지도 모른다는 충격적인 상황을 마주하게 되면서 극도의 공포감을 느낀다. “김설현은 본능적으로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배우”라는 원신연 감독의 극찬처럼 그녀는 아빠로 인해 복잡한 내면의 변화를 겪게 되는 ‘은희’의 모습을 눈빛에 완벽하게 녹여냈다. ‘병수’의 오랜 친구로 그가 기억을 잃을 때마다 나타나 챙기던 파출소 소장 ‘병만’은 새로운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병수’를 향한 의심의 눈빛을 보인다. 원신연 감독이 “오달수의 눈빛을 보면 왜 그를 스릴러 장르에 최적화된 배우라고 하는지 알게 될 것”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듯, 오달수는 친근하고 유머러스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순간순간 번득이는 눈빛을 보이며 긴장감을 극도로 높인다. 9월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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