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대세 정종진, 스포츠동아배 ‘달콤한 키스’

입력 2017-08-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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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경기도 광명 스피돔에서 열린 ‘제 9회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정종진(1번)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명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7일 경기도 광명 스피돔에서 열린 ‘제 9회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정종진(1번)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명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제9회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 우승

마지막 직선주로 회심의 역전 추입
상금 1400만원…올시즌 40승 축배


이변은 없었고 경륜 대세의 기세는 대단했다.

경륜 종합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정종진(20기)가 27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제9회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올 시즌 네 번째로 열린 대상경륜에서 시즌 40승을 기록했다.

일요일 광명 14경주로 열린 이번 특선 결승에는 정종진을 비롯해 전영규(17기), 성낙송(21기), 황승호(19기), 김주상(13기), 신은섭(18기), 최래선(22기)이 격돌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정종진은 37승에 승률 95%로 다승 선두를 달렸다.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경기력 때문에 정종진은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 받았다.

예상대로 결승에서 정종진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초반 레이스에서 최래선과 성낙송에 이어 3위권를 유지하며 기회를 엿봤다. 신인 22기 최래선의 초반 질주가 매서웠고, 앞자리에서 견제를 펼친 성낙송은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정종진은 승부사였다.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질풍같은 추입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변은 없었다.

26일 광명 14경주로 열린 특선 준결에서도 정종진은 서울체고 선배 신은섭의 초주 마크에 힘입어 깔끔하게 동반입상하며 결승에 올랐다. 계양팀 선배인 마크형 황승호까지 합류하자 많은 전문가들이 연대에서 유리한 정종진의 우승을 점치기도 했다.

‘경륜 빅3’로 꼽히는 정종진, 박용범, 성낙송 중 박용범이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자 정종진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성낙송이 꼽혔다. 하지만 성낙송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정종진과의 상대전적 4승12패로 맞대결에 열세를 보였고, 결승에서도 그런 상황을 극복하지 못했다.

동서울팀 수장이자 스포츠동아배 디펜딩챔피언 신은섭은 2위를 기록했다. 22기 수석졸업생 신인 최래선은 초반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경험부족을 드러내며 최종 7위에 그쳤다.

정종진은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 우승은 처음이다. 경주 초반에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지만 마지막 추입 기회를 살려 우승할 수 있었다. 최래선, 성낙송 선수가 앞자리를 차지해 기회를 엿보느라 힘들었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며 더욱 열심히 하겠다. 아내와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아기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번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에서 우승한 정종진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400만원이 수여됐다. 2위 신은섭은 1100만원을, 3위 성낙송은 1000만원을 상금으로 받았다.

한편 이날 특선결승 배당률은 복승 2.0배를 기록했다. 쌍승은 6.0배, 삼복승은 3.7배가 나왔다.

광명 |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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