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손아섭 “남은 경기도 이 악물고 뛴다”

입력 2017-08-29 18: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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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손아섭.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손아섭을 수식하는 말은 ‘악바리’다. 그는 별명만큼 근성 있는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A구단 감독이 “타석에서 손아섭이 임하는 자세를 보라. 눈빛부터 다르다”며 “어떻게든 안타를 치고 볼넷을 얻어 출루하겠다고 달려드는 적극성을 우리 선수들이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다.

영향력도 남다르다. 손아섭이 공격첨병 역할을 하자 롯데가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후반기 반등에 성공한 것도 그의 활약이 큰 몫을 차지했다. 정작 본인은 29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우리 팀 투수들이 잘 던져주고 있다. 일단 점수를 안 주니까 타자들에게 기회가 오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타자들 중에서도 (이)대호 형, (최)준석이 형 등이 잘 치고 있어서 팀이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다”고 공을 넘기기 급급했지만, 그의 활약을 빼놓을 순 없다.

손아섭이 남은 경기 임하는 각오도 남다르다. 그의 트레이드마크는 타석에서 이를 앙다문 모습이다. 타격자세만으로도 어떻게든 안타를 만들어내고 싶은 마음이, 야구를 잘 하고 싶어 하는 절실함이 묻어난다. 이로 인해 턱과 치아가 나빠졌지만 개의치 않고 있다. 자신만의 루틴을 몇 년간 꾸준히 지키면서 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는 “팀 분위기가 ‘요즘만 같아라’ 하고 있다”며 미소 짓고는 “아직 경기가 남아있다. 매 경기가 중요하다. 중요한 만큼 집중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 남은 20여 경기도 이 악물고 뛰겠다”고 말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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