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US오픈 2라운드 진출 ‘31일 이스너와 맞대결’

입력 2017-08-30 1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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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이 29일(이하 한국시각) 2017 US오픈 남자 단식 1라운드에서 오라시오 세바요스(아르헨티나)를 상대로 3대1(3-6 7-6 6-4 6-3)로 승리를 거두며 정현은 2015년 이후 두 번째로 US오픈 2라운드에 진출했다.

왼손잡이 세바요스의 빗발치는 포핸드 공격과 드롭샷에 정현은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흔들렸고,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정현은 이내 침착함을 되찾았고, 연달아 세 세트를 따냈다. 시간이 흐르면서 서브 성공률이 높아진 점이 주요했다. 이날 정현은 서브 에이스를 무려 16개나 기록하며 2라운드행을 확정했다.

정현의 2라운드 상대는 존 이스너(미국)다. 강서브가 주무기인 이스너는 현재 미국 남자 선수 중 가장 높은 랭킹을 자랑한다(15위). 208cm, 108kg에 이르는 거구인 이스너는 지난 1라운드에서 시속 200km가 넘는 서브를 선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까지 더해져 정현에게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정현은 프랑스오픈에서 이스너와 비슷한 유형의 강서버 샘 퀘리(미국)를 상대로 승리한 경험이 있다. 당시 정현은 퀘리의 강서브를 침착하게 받아내 승리했다. 이스너를 상대로도 서브만 가다듬으면 밀릴 이유가 없다는 전망이다.

프랑스오픈에서 한국 선수로는 10년만에 메이저 대회 3라운드에 진출한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16강 이상을 노린다. 마지막으로 메이저 대회 16강에 진출한 한국 선수는 2007년 US오픈의 이형택이다. 이형택 이후 최고의 한국 선수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정현이 대선배의 기록을 넘어설지 기대된다.

한편, 정현과 존 이스너의 2017 US오픈 2라운드 경기는 8월 31일 새벽 4시 30분에 열릴 예정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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