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 등 주축 멤버 5명 ‘옐로카드 경계령’

8월 30일 파주 NFC에서 벌어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팀 주장 김영권이 2연전의 변수가 될 옐로카드 경계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파주 ㅣ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월드컵 가는 길 또 다른 복병

이란전서 또 경고땐 우즈벡전 출전 불가

노란색 카드 하나가 한국축구의 운명을 좌우하게 될까. 8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한국-이란전을 둘러싼 또 다른 변수는 바로 ‘경고 누적’이다.

현재까지 한국이 최종예선 8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옐로카드를 받은 선수는 총 8명이다. 이 가운데 석현준(FC포르투), 한국영(강원FC), 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 등 3명이 태극마크를 반납했지만, 김신욱과 최철순(이상 전북 현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FC도쿄), 기성용(스완지시티)까지 모두 5명이 경고를 품에 안고 대표팀에 승선했다.

축구대표팀 장현수. 스포츠동아DB

이들이 만약 이란전에서 옐로카드를 한 차례 더 받을 경우 최종전인 9월 5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원정에 나설 수 없다. 신태용(47) 감독으로선 고민이 더해질 수밖에 없다. 만약 이란전에서 러시아행을 확정짓지 못한다면 다음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최상의 전력을 꾸려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5명 모두 공수에 걸친 대표팀 주축멤버들이라 더욱 조심해야 한다. 한 명이라도 빠지면 당장의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경고 누적이라는 단어는 이미 한국에 달갑지 않은 기억을 안긴 바 있다.

3월 23일 중국 원정으로 치른 최종예선 6차전에서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것이다. 손흥민의 공백은 곧바로 공격력 침체를 불러왔고, 결국 한국은 중국에 0-1 충격패를 당했다. 당시 패배는 결국 지금까지 크나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고 하나를 안은 채 주장 겸 센터백 중책을 맡고 있는 김영권은 “최대한 영리한 파울을 내면서 경기를 펼쳐나가겠다”고 대비책을 밝혔다.

파주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