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출전 경주마 “월드클래스를 보여주마”

입력 2017-09-0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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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의 명마이자 ‘코리아컵’ 디펜딩챔피언인 ‘크리솔라이트’가 올해도 한국을 찾는다. 7세의 나이에도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어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2016년 코리아컵에서 역주하고 있는 크리솔라이트.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국제적 수준의 대상경주 10일 팡파르
디펜딩챔피언 일본마에 홍콩마 도전장
국제 레이팅 114 보유 경주마도 출전

제2회 한국경마 최초의 국제경주 ‘코리아컵’(GI, 1800m, 혼OPEN, 3세 이상)과 ‘코리아스프린트’(GI, 1200m, 혼OPEN, 3세 이상)에 출전하는 외국 경주마의 윤곽이 드러났다. 9월10일 열리는 이번 대회는 GⅢ격의 ‘국제적 수준의 대상경주’로 한국경마의 새 역사가 될 것으로 기대돼 더욱 관심이 높다.


● 디펜딩챔피언 ‘크리솔라이트’ 재출전…‘런던타운’ 신흥강자

일본의 후지이 기수와 호흡을 맞추며 2016년 코리아컵(GI)에서 우승을 거머쥔 크리솔라이트(Chrysolite, 7세, 수, 일본)가 다시 한 번 한국을 찾는다. 크리솔라이트는 일본 최고의 목장 ‘노던팜’ 소속 경주마로 서킷랜드와 함께 출전마 중 가장 높은 국제 레이팅(IR) 114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 최고의 명마 ‘선데이사일런스’의 피를 물려받았으며, 재팬더트더비 등 GⅠ·GⅡ 경주에서의 우승 이력도 화려하다. 특히 최근에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상승세다. 7세의 나이에도 불구 여전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크리솔라이트에 이어 일본에서 오는 런던타운(London Town, 4세, 수, 일본)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 8월13일 일본 삿포로 경마장 1700m 경주에서 1분40초9로 코스 레코드(거리 최고 기록, 경마장 최고기록)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 일본 대표 경주마 맞선다, 홍콩의 ‘서킷랜드’

서킷랜드(Circuit Land, 6세, 거, 홍콩)는 금년도 출전한 총 4번의 홍콩 대상경주에서 3번이나 순위상금을 거머쥐었을 만큼 우수한 경주마다. 또한, 서킷랜드의 조교사 셤(C S Shum)은 홍콩자키클럽(HKJC)의 조교사 랭킹 6위(2017년 4월27일 기준)로, 홍콩 챔피언 조교사였던 이반 앨런(Ivan Allan)에게 교육을 받았을 만큼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다. 특히 장거리 경주를 경주초반부터 종반까지 시종일관 힘있게 주파할 수 있는 파워를 지녀, 이번 코리아컵에서도 서킷랜드만의 탄력 있는 걸음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이외에 미국 파파샷(PaPa Shot, 5세, 거, 미국)이 출전한다. 특히 파파샷의 조교사 린다 (Linda Rice)씨는 2009년 여성 최초 NYRA 조교사 타이틀을 거머쥐었을 만큼 유명한 조교사다. 경마 관계자에 따르면 토드 플레쳐(Todd Pletcher)와 맞먹는 수준의 조교사로, 첫 한국 경주 출전에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관심이 높다. 미국은 한국과 동일한 더트주로로 현지 적응력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 코리아스프린트, 홍콩의 기세에 싱가포르 도전하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홍콩의 기세가 무섭다. 홍콩은 슈퍼자키(Super Jockey)에 이어, 뉴페이스인 럭키이어(Lucky Year, 6세, 거, 홍콩)의 출전을 알렸다. 럭키이어는 홍콩 대상경주에서도 우승을 거두었을 만큼 실력이 검증됐다. 또한, 막판 탄력 있는 스피드도 갖춰 유력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특히 1200, 1400m에 특화된 마필로 전형적인 스프린터형 경주마다. 럭키이어의 조교사 역시 셤(C S Shum)이다.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에서 각각 어떤 전략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윔블던(Wimbledon, 6세, H, 싱가포르)은 코리아스프린트 출전마중 가장 높은 국제레이팅(IR) 112를 보유한 경주마다. 8월 싱가포르터프클럽(STC)에서 열린 직전 대상경주에서 준우승을 달성하며, 좋은 컨디션 선보인바 있다. 특히 출발이 좋아 스프린트 경주에 최적화된 경주마로, 빠른 현지 적응력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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