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들의 질주…누구라도 우승 장담 못한다

입력 2017-09-01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 3일 제9경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제주의하늘, 승부근성 강한 국산 3세마
피노누아, 암말과의 경쟁에 유독 강해
인디언스타, 2연패 도전 디펜딩챔피언


경주마의 여왕은 누가 차지할까.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9월3일 제9경주로 ‘제5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 1400m, 국open, 3세 이상)가 열린다. 암말들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 6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렸던 ‘코리안오크스’(GⅡ, 1800m)에서는 서울의 원정마 ‘제주의하늘’(3세, R56, 국3등급)이 우승한 가운데, 이번 경주에서 부산경남의 경주마가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혜선기수와 제주의하늘.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제주의하늘(3세, R56, 국3등급)

지난 ‘코리안오크스’(GⅡ) 이변의 주인공이다. 이 경주로 ‘제주의하늘’은 복승식 475.9배, 삼복승식 1만7274.2배라는 초고배당과 47점의 승점을 획득하며 ‘최우수 국산 3세 암말’이 됐다. 하지만 이변이라고 하기에는 7번 출전 중 총 3번 우승, 2번 준우승하는 등 기본기가 탄탄한 마필이다. 경주마로서는 420∼430kg으로 다소 작은 체구지만, 특유의 강한 승부근성이 있어 차세대 여왕으로 떠오르고 있다.


● 투어로즈(3세, R71, 국2등급)

작년 10월에 데뷔한 ‘투어로즈’는 올해 7월 무려 10개월 만에 2등급으로 성장한 저력의 마필이다. 금년도 출전한 총 7번의 경주에서 우승도 무려 4번이나 달성하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또한, 나머지 경주 역시 모두 3위안에 들며, 순위상금을 거머쥐었다. 초반 스타트가 좋을 뿐 아니라, 단거리에 특화된 경주마로 차세대 암말로도 손색없다.

새봄맞이 기념 박현우 피노누아.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피노누아(7세, R93, 국1등급)

출전마 중 가장 고령이지만, 여전히 서울 국산 대표 암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 기복을 보이고 있지만 암말과의 경쟁에선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 왔던 경주마다. 올해 3월에 열린 ‘새봄맞이 기념(GⅢ)’ 대상경주에서 우승, 2월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다만, 부담중량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 인디언스타(5세, R103, 국1등급)

작년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에서 출발부터 결승선까지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4마신(1마신=약 2.4m) 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머쥔 바 있다. 올해 출전마 중 유일하게 레이팅 100이 넘는 마필이다. 22전 중 총 10승을 달성하며 승률만 45.5%에 달한다. 1400m에는 8번 출전해 2번 우승, 2번 준우승을 한 바 있다.


● 블랙사파이어(4세, R80, 국2등급)

상금만 무려 600만달러(약 70억원)에 달하는 두바이월드컵에 본선 진출한 ‘트리플나인’과 형제마(부마 엑톤파크, 모마 어리틀포크)로 기대를 많이 받고 있다. 올해 출전한 8번의 경주에서 3번 우승, 3번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다. 최근 장거리에 많이 출전했지만 올해 2월 출전한 1400m 경주에서 경주 종반 탄력 있는 걸음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경주에서 빠르게 단거리 감각이 회복될지가 관건이다.


● 우주스타(3세, R58, 국3등급)

7번 출전해 4번 우승을 차지한 강력한 신진마다. 특히 4번의 우승 경험이 모두 단거리경주로 단거리에 강한 마필이다. 선입작전을 자주 쓰는 마필로 초반 스타트 경쟁에서 승리한다면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 김영관 조교사의 관리 마필로, 이번 경주에서 어떤 전략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