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 U-18, 남수단 U-15 국가대표와 친선 경기 2-0 승

입력 2017-09-01 13: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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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FC안양(구단주 이필운 안양시장) U-18팀 안양공고가 남수단 U-15 국가대표와 친선 경기를 치러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8월 31일(목) 오후 4시, 평촌 자유공원 축구장에서 안양공고와 남수단 U-15 국가대표팀 간의 친선경기가 열렸다. 경북 영덕에서 열린 ‘제5회 영덕대게배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남수단 U-15 국가대표팀은 FC안양, 안양샘병원, (사)아프리카미래재단, (사)미래희망기구의 후원으로 안양공고와 친선경기를 치르게 됐다. FC안양은 남수단 U-15 국가대표팀을 위해 선수들이 사용할 훈련용품을 후원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경기는 안양공고가 박성준, 송준우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13분, 박성준이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통쾌하게 골문을 갈랐고 이후 전반 28분, 중원의 스루패스를 받아 쇄도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든 송준우가 침착한 로빙 슈팅으로 쐐기골을 기록했다.

이번 친선 경기가 더욱 특별했던 것은 남수단 국가대표팀 감독이자 이번에 U-15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한국에 방문한 임흥세 감독과 안양공고 이순우 감독 간의 오래된 인연 때문이다. 지난 92년 아시아청소년학생축구 대회에 출전했던 대한민국 청소년대표팀의 코치와 선수로 만났었기 때문.

임흥세 감독은 “당시 이순우 감독이 준결승전에서 태국에게 골을 넣어 결승전에 진출했던 기억이 있다. 이순우 감독의 그 골이 아니었다면 한국 대표팀의 우승은 없었을 것”이라며 웃어보인 뒤 “오늘 배우는 입장에서 FC안양의 U18팀인 안양공고와 게임을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안양은 예전부터 축구의 도시로 유명하다. 이순우 감독이 안양의 축구 꿈나무들을 잘 길러주길 바란다”며 격려했다.

안양공고 이순우 감독은 “25년 만에 스승님을 만나 감독으로서 경기를 치르게 되어 매우 영광이었다”며 “임흥세 감독께서 남아공에 이어 남수단까지 아프리카에서 축구 선교사로서 꽤 오랜 시간을 보내고 계신데, 건강하셨으면 좋겠고 한국에 자주 들어오셔서 자주 뵀으면 좋겠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번 친선경기를 후원한 안양샘병원 박상은 대표원장은 “남수단 U-15팀이 발을 맞춘지 2개월밖에 되지 않은 신생팀이라고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니 크게 감동했다”며 “우리나라도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 남수단의 어린 친구들이 어려움이 많겠지만 꿈과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FC안양은 오는 9월 2일(토)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경남FC와 리그 28라운드를 치른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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