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감독의 야심 “안정권? 더 높은 곳 봐야 한다”

입력 2017-09-0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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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장정석 감독. 스포츠동아DB

넥센 장정석 감독. 스포츠동아DB

1일 현재 넥센의 순위는 포스트시즌(PS)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다. 중위권 다툼이 워낙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터라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넥센 장정석 감독도 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 매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뜻으로 들렸다. 이날 2-6으로 패하며 4연승을 마감한 터라 상황이 더욱 복잡해졌다.

넥센은 8월 한 달간 14승 12패(승률 0.538)로 선전했다. 8월 승률만 보면 전체 4위다. 그러나 7월까지 7위에 머물던 4위 롯데가 8월에만 무려 0.704의 높은 승률(19승 8패)을 기록하며 치고 올라온 터라 넥센으로선 순위 상승의 기회를 잡기 어려웠다. 그러다 보니 매 경기가 끝나면 순위가 뒤바뀌는 환경에서 부담감이 더욱 커졌다. 자연스럽게 5위를 지키는 쪽에 초점을 맞춰도 크게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

장 감독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게임차가 어느 정도 나야 안정권이라고 볼 수 있나.’ 1일 경기 전까지 6위였던 SK와 게임차가 2.5경기인 점을 고려했다. 장 감독은 “안정권도 안정권이지만, 순위표 위쪽을 보면 잡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고 털어놓았다. 장 감독은 “순위표 위쪽에 있는 팀을 잡다 보면 더 높은 곳을 향해 가고 싶은 마음이 커질 것이다”며 “기회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가능한 순간까지는 더 위를 보며 달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3위 NC와 4차례 맞대결 기회가 남아있다는 점도 넥센에는 좋은 기회다.

게다가 PS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신설되면서 3위와 4위팀에 주어지는 혜택이 작지 않다. 3위팀은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직행하고, 4위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얻는다.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구조다. 장 감독이 “확대엔트리 시행 이후에도 라인업만큼은 전력으로 꾸릴 것”이라고 밝힌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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