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시청률] ‘아르곤’ 최고 3.4%…상승세 불 붙었다

입력 2017-09-06 07:3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DA:시청률] ‘아르곤’ 최고 3.4%…상승세 불 붙었다

탐사보도극 ‘아르곤’이 시청자들을 제대로 사로잡으며 단 2회 만에 최고 시청률 3%를 돌파하며 시청률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뜨거운 호평과 기대 속에서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아르곤’(연출 이윤정, 극본 전영신 주원규 신하은, 원작 구동회, 제작 데이드림엔터테인먼트)’ 2회 시청률은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2.9%, 순간 최고 시청률 3.4%를 기록하며 시청률 상승에 불을 지폈다. tvN 채널의 타깃 시청층인 20~40대 남녀 시청층에서는 평균 시청률 2.1%, 순간 최고 시청률 2.4%로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해 호평을 이어갔다. 또한 방송 전후 각종 SNS와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기대감을 높였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진실을 보도한 후폭풍으로 ‘아르곤’이 존폐위기에 놓이는 상황이 그려지며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아르곤’ 김백진은 미드타운 붕괴 사고 관련 오보를 바로잡는 진실을 보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사 ‘뉴스나인’을 반박했다는 이유로 문책을 당했다. HBC 눈엣가시인 ‘아르곤’이 또 다시 존폐위기에 놓인 것. 최근화는 “사장은 얼굴 마담인 김백진(김주혁 분)만 빼고 ‘아르곤’ DNA를 바꾸고 싶어한다”고 분위기를 전했고, 김백진은 “팀원들만 지킬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최근화가 마련한 자리에는 미드타운 홍보이사, 국토부 차관이 함께 있었다. ‘아르곤’ 팀원을 지키기 위해서는 미드타운 붕괴 사고 관련 후속보도를 하지 말아야 하는 것.

회사에서 ‘아르곤’을 배신자로 낙인찍고 계약직 스태프들의 목숨 줄을 담보로 미드타운 후속 보도를 못 하게 막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육혜리(박희본 분) 작가를 포함한 스태프들이 나섰다. 직원들은 김백진의 사무실로 달려와 “짤려도 좋으니 진실을 보도해 달라”, “짤리면 딴 데 가면 그만이지만 죽은 사람들은 어떻게 하냐. 왜 그렇게 된 건지 밝혀야 될 것 아니냐”며 진실 보도를 요청했다. 끈끈한 신뢰에 감동받은 김백진은 “아르곤은 아무 문제없다”며 직원들을 달랬다. 이어 김백진은 미드타운 인허가 관련 결정적 증거를 찾아온 이연화(천우희 분)에게 후속 취재를 멈추지 말고 진행하라고 지시하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진실을 보도했지만 배신자로 낙인찍히고, 외부 압력에 후속 보도를 못할 위기에 처한 ‘아르곤’의 현주소가 깊은 여운을 남겼다. 김백진은 철저한 원칙주의자에 진실 보도를 위해 자사 보도를 반박하기까지 한 팩트 제일주의자지만 함께 동고동락한 팀원들의 안위까지 위협받는 현실 앞에서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참고 또 참으면 뭐가 또 있냐?”고 물으면서도 “니가 하고 싶은 보도를 하려면 그만한 힘을 길러야 한다. 그때까지만 참아. 아르곤 식구들만 생각해”라는 최근화의 현실적인 조언에 반박하지 못했다. 일련의 상황에도 김백진과 이연화가 미드타운 인허가 관련 비리 추적을 멈추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정직한 보도만을 추구하는 김백진이 언론인으로서 지키고자 하는 신념과 '아르곤'에 대한 책임감, 팀원들에 대한 애정 사이에서 고뇌하는 모습이 깊이 있게 그려지며 묵직한 화두를 던짐과 함께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뉴스를 만드는 사람들의 애환과 속내도 진솔하게 그려졌다. 박봉과 출퇴근이 따로 없는 풀타임 근무에 시달리고, 계약직이라는 불안정한 고용 형태로 일해야만 하는 작가들의 고민, “언론사 시험에 다 떨어졌지만 내가 하고 싶은 건 기자밖에 없다”고 하소연하는 이연화의 고뇌가 그려졌다. 완벽해 보이는 김백진도 인간적 고민을 안고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중요한 뉴스와 약속 때문에 딸과의 관계가 점점 멀어지기만 하는 김백진은 딸에게는 무력한 아버지였다. 현실적인 고민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직장보다 진실보도를 선택한 계약직 스태프들과 확고한 원칙을 팀원들의 거취 앞에서 내려놓으려 했던 김백진의 끈끈한 의리와 진실을 향한 노력들은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진실을 위해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아르곤’이 회사 내부의 압박과 외부의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도 신념을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르곤’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