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나인, 디펜딩챔피언 크리솔라이트 꺾을까?

입력 2017-09-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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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코리아컵에 출전하는 국산 최강마 ‘트리플나인’(왼쪽)은 출발번호 추첨 결과 비교적 안쪽 게이트인 6번에 배정됐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디펜딩챔피언 일본의 ‘크리솔라이트’는 10번에 배정됐다. 경주로 안쪽 게이트에 배정될 경우, 초반 자리 선점에 유리하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10일 ‘코리아컵’ 제8경주 최강 라인업

‘챔프라인’ ‘샴로커’ 등 한국 대표마들 출전
日 ‘런던타운’·홍콩 ‘서킷랜드’도 우승후보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10일 열리는 제2회 코리아컵(제8경주, 혼OPEN, 1800M, 3세이상, 순위상금 10억원)에 참가하는 경주마들이 최강 라인업으로 확정됐다. 미국, 홍콩, 일본 등 Part1 경마 선진국에서 오는 명마들과 ‘트리플나인’ 등 한국 대표 경주마들이 경쟁을 펼친다.


● 트리플나인, 챔프라인…한국 경주마 위풍당당

한국 경주마의 라인업이 화려하다. 두바이월드컵 본선무대까지 진출한 ‘트리플나인’(5세, 수, R120)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출전한다. 코리아컵에 출전하는 한국경주마 중 국제무대 경험만 4번으로 가장 풍부하다. 4번 출전해 3번이나 순위 상금을 받았다. 올해도 해외무대에서 활동해 우수한 외국 경주마와의 대결에 익숙한 점이 이점이다. 국내로 복귀해 부산광역시장배(GⅢ), 오너스컵(GⅢ) 등 대상경주에서 모두 준우승을 기록했다. 2015·16년 연도 대표마와 최우수국내산마 타이틀을 휩쓴 한국을 대표하는 최강마다.

‘챔프라인’(5세, 수, R113)은 올해 출전한 5번의 경주에서 단 한 번만 빼고 모두 우승을 기록할만큼 상승세다. 560kg의 거구이지만 폭발적인 스피드와 지구력을 지닌 부산경남의 대표 경주마다. 2010년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조교사로 활동하며 현지 다승순위 5위에 올랐던 실력파 외국인 조교사인 토마스(33)가 관리하는 마필이다. 승률은 52.4%로 ‘트리플나인’보다 오히려 높다. 다만 1800m에서 승률이 33.3%로 약한 모습을 보이는 점이 아쉽다.

서울 대표 경주마 ‘샴로커’(4세, 수, R114)는 최근 입상률(순위 5위 이내)이 100%로 상승세이며 유력 후보로 꼽힌다.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한 마필로 선입과 추입 작전구사가 자유롭다. 올해 출전한 5번의 경주에서 우승을 3번 했으며, YTN배, 헤럴드경제배 등 대상경주에서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올해 대상경주에서 무려 5번이나 우승을 거머쥔 송문길 조교사가 관리하는 마필로 기대주다.

그 외에 ‘다이나믹질주’(6세, 수, R103)는 45번 출전해 31번의 입상을 기록하는 등 큰 기복 없이 꾸준히 5위 이내에 입상했던 경주마다. 최근 성적이 다소 부진하나, 컨디션 회복이 빠르다면 기대해볼만 하다. ‘볼드킹즈’(5세, 수, R100)는 다소 약체로 평가받지만 한때 3세마로는 한국 경마 역사상 25년 만에 100% 승률(7연승)로 그랑프리를 제패했던 경력이 있다. 특히 경주마로선 이상적인 체형에 강인한 근성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다.


● 크리솔라이트, 서킷랜드…일본·홍콩 경주마 기세등등

코리아컵 디펜딩 챔피언인 일본의 ‘크리솔라이트’(Chrysolite, 7세, 수)가 다시 한 번 렛츠런파크 서울을 찾았다. 크리솔라이트는 경마관계자가 꼽는 코리아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일본 최고의 명마 ‘선데이사일런스’의 피를 물려받아 혈통적으로도 우수해 7세의 나이에도 불구 여전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런던타운’(London Town, 4세, 수)은 지난 8월 삿포로경마장 1700m 경주에서 1분40초9로 코스 레코드를 기록하며 일본 상위클래스 경주마로서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 매서운 추입력이 돋보이는 경주마로, 이번 경주에서 종반 탄력 있는 걸음을 선보일지 기대가 높다.

홍콩에서 오는 경주마 ‘서킷랜드’(Circuit Land, 6세, 거)는 올해 출전한 총 4번의 홍콩 대상경주에서 3번이나 순위상금을 기록했을 만큼 우수하다. 홍콩의 잔디주로와는 다른 한국의 모래주로에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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