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역대 월드컵대표팀 감독들이 건넨 ‘축하 꽃다발’

입력 2017-09-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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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1994미국월드컵대표팀 감독(왼쪽)이 9월 7일 인천공항 입국장 앞에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한 대표팀의 염기훈(오른쪽)에게 꽃다발을 전하고 있다. 인천공항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김정남·이회택·김호·차범근·허정무 참석
신태용 감독 “세계 강호 이길 방법 찾겠다”


통산 10회,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축구대표팀이 9월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제대로 하지 못한 행사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조촐하게 진행했다.

협회 주요 임직원들과 역대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끈 김정남(1986년 멕시코), 이회택(1990년 이탈리아), 김호(1994년 미국), 차범근(1998년 프랑스), 허정무(2010년 남아공) 등 사령탑들이 참석해 축하 메시지와 꽃다발을 태극전사들에게 전달했다. 선수들은 이날 모두가 함께 하지 못했다.

유럽 및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이 우즈베키스탄전 직후 각자 스케줄에 따라 이른 새벽과 오전에 나눠서 떠났다. 타슈켄트∼인천 구간을 함께 한 선수들은 20여 명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중국과 일본에서 뛰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곧바로 경유노선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축하행사는 15명이 참석했다.

7월 초 부임해 이란과의 홈 9차전, 우즈베키스탄 원정 10차전을 소화한 대표팀 신태용(47) 감독은 “월드컵 본선진출이라는 1차 목표는 달성했다. 결과가 중요하다보니 경쟁력 있는 축구를 하지 못했다. 세계적인 강호들을 상대로 과감히 싸워 이길 수 있는 부분을 연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담스러운 플레이오프(PO)를 피한 대표팀은 10월 유럽 원정에 나선다.

2차례 평가전 시리즈가 예정돼 있다. 10월 7일 모스크바에서 개최국 러시아와 경기를 펼친 뒤 프랑스 칸으로 이동해 10일 튀니지와 스파링을 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예선 마지막 2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쳐 절반의 성공을 이룬 대표팀의 득점력 강화를 위한 해법마련을 모색할 전망이다.

이밖에 올해의 일정은 거의 완성됐다. 11월에도 유럽을 중심으로 평가전 상대를 섭외한 뒤 12월 일본에서 열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을 소화한다. 이 때는 K리그를 포함한 아시아권에서 뛰는 멤버들을 위주로 엔트리를 짤 예정이다.

최종예선을 무사히 소화한 베테랑 공격수 염기훈(34·수원삼성)은 “나이는 상관없다는 (신태용) 감독님의 말씀에 많이 힘을 얻었다”고 했다. 깜짝 스타로 발돋움한 중앙수비수 김민재(21·전북현대)는 “(A매치 2연전을 전부 뛰었지만) 여전히 얼떨떨하다. 월드컵에 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국제공항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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