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첫 전훈 박지수 “소속팀 언니들과 뛰니 손발이 잘 맞아요”

입력 2017-09-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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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센터의 박지수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일본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9월 7일 일본 시즈오카에서 벌어진 샹송과의 연습경기에 출전해 위력을 과시했다. 사진제공 | WKBL

샹송과 경기서 28점·22R 높이 위력 증명
구경할 건 없지만, 맛있는 먹거리로 힐링


KB스타즈 센터 박지수(19·193cm)가 프로선수로 변신한 이후 처음으로 일본전지훈련을 왔다. 17세 이하 대표팀 시절 훈련을 겸해 일본에서 프로팀과 경기를 펼쳐본 적은 있었지만 프로선수로 소속팀과 함께 일본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2016∼2017시즌에는 졸업예정 선수여서 전지훈련 없이 시즌 경기만 소화했다.

박지수는 9월 7일 일본 시즈오카에서 벌어진 샹송과의 연습경기에 출전해 높이의 위력을 과시했다. 두 팀 모두 외국인 선수들 없이 경기를 치러 샹송은 박지수를 봉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대표팀에서 소속팀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훈련한지 2주밖에 지나지 않아 몸 상태가 완벽하진 않지만 신장을 활용해 괜찮은 경기력을 자랑했다.

박지수는 “프로팀 소속으로 경기를 하는 것과 선발팀으로 일본 팀과 부딪히는 게 확실히 다른 것 같다. 소속팀 언니들과 함께 경기를 하다보니 수비나 공격에서 손발이 어느 정도 맞아 경기가 더 잘 되는 것 같다”고 했다.

KB스타즈와 샹송의 연습경기. 사진제공|KB스타즈


그 덕분인지 박지수는 2일 홋카이도에서 관중을 모아놓고 정식 경기처럼 펼쳐졌던 샹송과의 경기에서는 28점·2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프로팀들은 실전 같은 연습경기를 위해 전지훈련을 떠나지만 팀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도 해외 전훈을 택한다. 한 곳에서 오래 훈련하면 선수들이 지루해 하고 심리적으로 많이 지칠 수 있어 분위기를 바꾸는 차원에서도 전지훈련을 선택하는 팀들이 적지 않다. 박지수는 “그런 여유를 느낄 새는 아직 없다. 숙소 인근에 딱히 가볼 곳도 거의 없었다. 대신 팀에서 맛난 음식을 많이 사주셔서 맛있게 먹는데 만족하고 있다”며 웃었다.

박지수는 비 시즌 동안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과 경기를 펼치느라 쉴 시간이 거의 없었다. 그 탓인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체력이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 연습경기를 하니 조금은 힘든데 체력이 만들어지는 시기여서 쉴 수는 없다. 이번 전훈을 통해 몸 상태와 컨디션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새로운 시즌 개막 전까지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시즈오카(일본)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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