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원로’ 김기덕 감독, 폐암으로 7일 별세

입력 2017-09-08 09:4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故 김기덕 감독이 연출한 영화 ‘맨발의 청춘’ 한 장면.

‘영화계 원로’ 김기덕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83세.

김기덕 감독은 4월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지만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7일 오후 3시 2분 사망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9일 오전 11시다. 장지는 모란공원이다.

故 김기덕 감독은 1934년에 서울에서 태어나 1952년 경기고를 졸업, 이후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입학했다. 그는 1956년 편집기사로 영화판에 뛰어들었다. 고인은 1961년 영화 ‘5인의 해병’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맨발의 청춘’, ‘떠날 때는 말없이’, ‘대괴수 용가리’ 등 다양한 장르를 연출했다. 특히 ‘맨발의 청춘’에서 신성일과 엄앵란을 주연으로 발탁해 1960년대 충무로를 뜨겁게 달군 감독이기도 하다.

故 김기덕 감독은 1977년 영화감독에서 은퇴한 뒤 1979년 서울예대 영화과 교수로 지냈으며 대종상 심사위원 및 집행위원, 공연윤리위원회 심사위원 등을 맡으며 후진 양성에 힘썼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