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tvN 개편 피해자 or 반전 카드”…‘이번생’ 괜찮을까

입력 2017-10-10 0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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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의 피해자’일까, 반전을 알리는 ‘신의 한 수’일까. 9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극본 윤난중 연출 박준화)의 이야기다.

밤 11시대에 방영되던 기존의 월화극을 달리 이날 밤 9시 30분부터 시청자와 만난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N포세대인 윤지호(정소민)와 하우스푸어 남세희(이민기)의 첫 만남으로 시작됐다. 서로를 같은 동성(同性)으로 착각하면서 시작된 이들의 홈 셰어가 극적 재미를 더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소소한 재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시청률은 아쉬움을 남긴다. 첫회 시청률 평균 2.0%, 최고 2.6% 기록한 것. 평균 2.8%(최종회)로 종영된 전작 ‘아르곤’과 비교해 다소 낮은 수치다. 몇몇 ‘대박작’을 제외하고, 첫회 시청률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tvN 드라마의 특성을 감안하면 위태로운 성적이다. (닐슨코리아, 전국가구, 유료플랫폼 기준)

특히 지상파 예능프로그램들과 경쟁하던 기존의 11시대와 달리 밤 9시 30분부터 시작한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지상파 드라마과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때문에 밤 10시대 지상파 드라마의 직접 경쟁에 진행되면서 첫회 시청률이 전작보다 낮은 수치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기사회생할 기회는 남았다. 바로 ‘입소문’이 그 주인공. N세대와 하우스푸어라는 현실적인 캐릭터 설정에 따른 이야기 구조가 시청률 상승에 기대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몇몇 작품을 제외한 지상파 드라마 대부분이 시청률 하락세를 겪고 있는 만큼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케이블 드라마임에도 충분히 경쟁 가능성이 남아있는 셈.

이에 대해 한 방송관계자는 “첫회 시청률은 다소 아쉽지만, 충분히 상승할 여지가 많다. 배우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더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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