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홀로 롯데 원했던 ‘왕따’ 유희관의 고백

입력 2017-10-1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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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두산 유희관이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나만 빼고 다들 NC가 올라오길 바랐다.”

‘미디어데이 1선발’을 자처한 두산 유희관(31)이 16일 잠실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에서 ‘왕따’가 된 사연을 공개했다. 동료들 모두 NC와 맞붙길 바랐는데, 유희관 자신만 PO 상대로 롯데를 원했다는 것이다. “내가 롯데전 성적이 좋았는데…”라는 설명이 뒤따르자 여기저기서 폭소가 터졌다. 유희관의 바람과 달리 두산은 3승2패로 준PO를 통과한 NC와 PO에서 맞붙게 됐다.

실제로 유희관은 올해 정규시즌 롯데전 4경기에서 2승1패, 방어율 2.52, 피안타율 0.213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NC전 4게임에서도 마찬가지로 2승1패를 기록했지만, 방어율(5.32)과 피안타율(0.250)이 좋지 않았던 것이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그러나 팀 전체로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두산은 NC전에서 11승5패로 강했고, 상대 타율도 0.305로 NC를 상대한 9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유희관이 “팀이 개인보다 중요하다. 우리 팀 입장에선 NC가 올라온 게 다행이다. 힘차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힌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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