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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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은 140여명이다. 1984LA올림픽(210명)부터 40년 간 이어온 200명 선이 깨졌다. 목표 역시 금메달 5개 이상에 불과하다. 결국 강세종목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2000시드니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을 수확한 이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려온 펜싱을 향한 기대감이 높다.

5개 세부종목에 14명이 출전하는 펜싱국가대표팀의 선봉장은 남자사브르다. 2012런던올림픽과 2020도쿄올림픽에서 단체전 2연패를 달성한 세계랭킹 1위 한국남자사브르는 파리올림픽에서도 금메달 후보 1순위로 지목된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사브르단체전은 종목 로테이션의 이유로 열리지 않았다.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합작한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오상욱(28·대전시청)-김정환(41·국민체육진흥공단)-김준호(30·은퇴) 중 김정환과 김준호가 태극마크를 반납했지만 대표팀은 흔들리지 않는다. 새 멤버 박상원(24·대전시청)과 도경동(25·국군체육부대)이 전임자들 못지않은 기량을 갖춰서다.

대표팀 원우영 코치(42)는 박상원과 도경동이 한국펜싱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 “기량 이상의 동기부여를 갖췄다”는 것이 이유다. 원 코치-구본길-김정환-오은석(41·은퇴)의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보고 펜싱을 시작한 박상원과 도경동은 “우리도 선배들처럼 금메달을 목에 거는 상상을 하며 파리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원 코치와 구본길은 후배들이 기특하다. 대표팀에 들어올 만한 실력을 증명했고, 팀에도 금방 녹아들었다고 칭찬한다. 구본길은 “(박)상원이와 (도)경동이의 힘과 민첩성은 이전 세대 선수들 못지않다. 단기전에서 중요한 기세도 갖췄다”며 말했다.

생애 첫 올림픽을 앞둔 박상원과 도경동은 대선배의 칭찬에 더욱 자신감을 보였다. 남자사브르단체전 3연패를 통해 자신들도 나중에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게 목표다. 박상원은 “경기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도 내 역할이다. 꼭 대회 3연패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다짐했다. 도경동은 “선배들의 업적이 큰 동기부여가 된다. 열정을 앞세워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