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도움 해트트릭, 전북 우승 도우미!

입력 2017-10-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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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이재성.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이재성.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전 도움 3개 기록 환상 퍼포먼스
이동국 쐐기포…통산 200골에 ‘-1’


2009∼2011∼2014∼2015년에 이어 통산 5번째 K리그 정상을 향하는 전북현대가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전북은 10월 22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017’ 35라운드(스플릿 라운드 2차전) 원정에서 강원FC를 4-0으로 완파했다. 승점 69를 만든 전북은 2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격차를 4로 유지하면서 주말 36라운드 맞대결을 앞둬 한결 여유를 가지게 됐다. 전북은 울산을 1-0으로 꺾은 제주를 잡으면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한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 후련함보다 강한 간절함

도시민구단들 가운데 유일하게 스플릿 라운드 상위리그(1∼6위)에 안착한 강원이지만 뚜렷한 목표가 없었다. 전북전까지 전부 이긴다고 가정해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하기는 불가능했다.

반면 전북은 오직 승리만을 갈망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강원에) 동기부여가 없다고 볼 수 있겠지만 박탈감보다는 홀가분함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 심적으로 가벼우면 경기력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경계했다. 강원 박효진 감독대행도 “분위기는 좋다. 동기부여가 쉽지 않은 건 사실이나 부담이 없어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후반 어느 시점’을 승부처로 여긴 양 팀이지만 전반 초반부터 팽팽했다. 집중력은 전북이 강했다. 최강희 감독은 “첫 골(전반 6분 로페즈)을 넣고 위기도 있었지만 잘 버텼다. 단단한 정신무장이 좋았다. 제주전을 철저히 대비 하겠다”고 했다.

전북 이동국.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이동국.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 특급 도우미와 킬러 있으매

가장 중요할 때 핵심 공격수들이 역할을 했다. 0-1 뒤진 강원이 맹추격하던 후반전이 대단했다. 상대가 강할수록 더욱 강해지는 전북이었다. 이승기(후반 11분)∼에두(후반 25분)∼이동국(후반 49분)이 골을 넣었다. 이재성의 ‘도움 해트트릭’도 나왔다. 로페즈∼이승기∼에두의 득점까지 부지런히 볼을 배달했다. 이재성의 최근 꾸준한 출전에 비해 공격 포인트가 멈춰 안타까움을 샀다. 측면과 중앙을 두루 커버하느라 혼선이 빚어진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했지만 강원 원정에서 완전히 살아났다. 시즌 7·8·9호 도움.

“공격 포인트만 보면 아쉬울 수 있는데 공수 연계, 볼 차단 이후의 전진 등 전체 플레이는 문제없다. 스스로 쫓기지 않길 바란다”는 최 감독의 희망대로 이재성은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동료들에 자극받은 이동국도 한 몫 거들었다.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은 4분, 종료휘슬이 울리기 직전, 통렬한 발리슛이 강원의 골 망을 갈랐다. 시즌 7호 골이자 통산 199호골. 이동국은 “제주전도 득점하고 이기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의미가 있는 골을 팬들에게 선물하고 올 시즌을 마감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춘천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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