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③] 오윤아 “13년 연기생활, 점점 더 어려워요”

입력 2017-10-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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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아는 2000년 레이싱 모델로 데뷔했다.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건 2004년 드라마 ‘폭풍 속으로’가 처음이었다. 대부분 연기가 아닌 다른 길로 시작한 연기자들이 큰 호평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큰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적이 없었던 배우 중 하나다.

“지금 생각해보면 노력을 엄청 했어요. 초반엔 못했는데 좋게 봐주신 것 같고요. 초반에는 연기력이 아니라 개성으로 캐스팅을 하시잖아요. 저 ‘올드 미스 다이어리’ 때 연기 못했어요. 다른 언니들에게 묻혀서 티가 안 난거죠. 아무래도 좋은 선배님들을 많이 만나고, 좋은 작품을 하다보니까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연습량도 많은 편이에요. 연기에 대한 배움도 없고, 전공도 하지 않아서요. 답이 안 나오는 신이 있으면, 대본을 미친 듯이 보는 편이에요. 그 안에서 정답을 찾게 될 때까지요.”

벌써 연기 13년차에 접어드는 오윤아. 이제 그에게 연기라는 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연기가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파이팅만 넘쳤는데, 지금은 조금 알게 되니까 섬세하게 하고 싶고, 보여드리고 싶어요. 연기는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어떤 작품을 하든 쉽지 않을 것 같고요. 옛날에 한 작품을 보면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기도 하지만, 돌아보면 뿌듯함도 남는 것 같더라고요. 행복한 것 같아요. 연기를 하는 사람들은.”

앞으로도 많은 작품을 통해 만날 예정인 오윤아. 마지막으로 그에게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고 물었다.

“제가 고두심 선생님을 존경해요. 그렇게 연기를 하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작품을 할 때마다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악역을 해도 한 신이라고 기억에 남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예전에 고두심 선생님과 연기를 하면서 저절로 눈물이 났던 적이 있었거든요. 정말 놀랐어요. 그래서 상대방을 울리고, 호흡하면서,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진짜 배우구나 싶었죠. 저도 앞으로 그걸 향해 나갈 거고요.”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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