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동욱. 사진제공|서울삼성썬더스농구단
김동욱은 2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KCC전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16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1쿼터 외곽포 2방을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2쿼터에도 내리 2개를 추가해 사실상의 승기를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동욱은 수비에서도 상대 주포인 안드레 에밋을 시종일관 따라다녀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삼성은 김동욱과 리카트로 라틀리프(25점)~마키스 커밍스(20점) 외국인 듀오의 활약을 앞세워 94-75 대승을 거두고 3승(3패)째를 올렸다. 현대모비스, KCC와 함께 공동 4위.
이번 시즌 친정팀으로 돌아온 김동욱은 동료들과의 협력수비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 나선 김동욱은 “오늘 경기 전에 감독님과 수비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에밋을 봉쇄해 스스로 무리한 슛이 나오도록 했다. 동시에 동료들과의 도움수비가 잘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바뀐 수비 포지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동욱은 “오리온 시절에는 2번 수비를 많이 했는데 삼성에 와선 4번 수비를 주로 맡고 있다. 상대 2번은 주로 젊은 선수들이 많아 힘이 들곤 했다”고 멋쩍게 웃은 뒤 “4번 수비의 경우 아직 힘은 밀리지 않지만 높이에서 애로사항이 많다”고 덧붙였다.
전체적인 조직력이 살아나며 최근 2연승을 거둔 삼성은 29일 홈에서 최하위 KT를 만나 3연승에 도전한다.
잠실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