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문희부터 박보영까지…‘제1회 더 서울어워즈’ 선택 옳았다

입력 2017-10-28 08: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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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문희부터 박보영까지…‘제1회 더 서울어워즈’ 선택 옳았다

대중과 배우가 하나가 된 '제1회 더 서울어워즈'가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배우를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축제 ‘제1회 더 서울어워즈’가 27일 오후 5시50분부터 8시까지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SBS생중계로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한류문화의 근간인 드라마, 영화 장르를 중심으로 대중과 배우가 하나가 될 수 있는 특별한 시상식인 ‘더 서울어워즈’는 화려함과 풍성함은 물론, ‘대중과의 소통’이라는 의미까지 되새기며 첫회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제1회 더 서울어워즈’는 국내 시상식 사상 처음으로 ‘국민심사단’ 점수(30%)와 ‘전문심사단’ 점수(70%)를 합산해 수상자(작) 선정에 대중의 목소리를 반영했고 국민심사단이 인기상 시상에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tvN ‘비밀의 숲’과 영화 ‘박열’이 드라마 및 영화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비밀의 숲’은 수많은 마니아를 형성하며 2017 최고의 드라마로 손꼽혔다. 탄탄하다 못해 치밀하기까지 한 스토리와 구성, 시청자의 호흡을 집어삼킬 듯 긴장감 넘치는 연출, 모든 것을 완벽하게 구현해낸 명배우들의 열연까지. 어느 하나 흠잡을 것 없는 막강한 작품으로 종영 후에도 끝없이 회자되고 있다.

영화부문 대상의 트로피는 이준익 감독의 ‘박열’에게 돌아갔다. 역사적 인물을 재조명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닌 이준익 감독의 연출력과 이제훈-최희서 등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상영 내내 극찬받았다. 상업영화로서의 재미뿐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 작품이다. ‘박열’은 여우신인상에 이어 대상까지 차지하며 ‘제1회 더 서울어워즈’ 2관왕에 올랐다.

시상식의 꽃인 남녀주연상 트로피는 지성, 박보영, 송강호, 나문희가 차지했다. 불꽃튀는 경쟁을 펼친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은 SBS ‘피고인’의 지성이 거머쥐었다. 전도유망하던 검사에서 한순간 가족 살인범으로 전락한 인물로,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던 열연을 펼친 지성의 존재감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이어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JTBC ‘힘쎈여자 도봉순’의 박보영에게 돌아갔다. 로맨스와 미스터리를 넘나드는 연기력과 한없이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2017년 시청자를 사로잡은 박보영의 힘을 엿볼 수 있었다.

영화부문 남우주연상은 1200만 관객을 동원하며 2017년 최고 흥행작으로 우뚝 선 ‘택시운전사’ 송강호의 몫이었다. 자타공인 대체불가 배우 송강호의 열연이 ‘택시운전사’의 감동을 더하며, 관객의 감동과 사랑을 이끌었다.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은 ‘아이캔스피크’의 나문희가 차지했다. 연기경력 56년차 나문희의 식지 않는 열정과 힘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또한 절대 놓칠 수 없는 수상자가 특별배우상에 빛나는 아역 김수안이다. 2006년 생으로 올해 만 11세인 김수안은 2017년 영화 ‘군함도’에서 쟁쟁한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 스크린을 삼켜버릴 듯 강렬한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찬받았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연기천재라는 수식어를 얻은 김수안이야말로 한해 동안 가장 화제가 된 배우에게 주는 ‘특별배우상’에 가장 안성맞춤인 배우였다.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사로잡은 ‘신스틸러’, ‘심스틸러’에 주는 남녀조연상도 부문별 남녀 1명씩, 총 4명이 수상했다. 드라마부문 남우조연상은 JTBC ‘품위있는 그녀’에서 능청스럽고 맛깔스러운 연기로 시청자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정상훈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드라마 부문 여우조연상은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장녹수 역으로 화려하고 매혹적인 팔색조 연기를 펼친 이하늬가 차지했다.

영화부문 남우조연상은 폭넓고 깊이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흥행 견인차 역할을 한 ‘공조’의 김주혁이 수상했다. 김주혁의 색다른 연기변신이 관객을 사로잡았다. 영화 부문 여우조연상은 ‘군함도’에서 몸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이정현에게 돌아갔다.

안방극장과 스크린의 미래를 이끌어갈 남녀신인상은 드라마, 영화부문에 걸쳐 총 4명이 수상하며 저력을 입증받았다. 드라마부문 남자 신인상은 SBS ‘피고인’의 김민석이 받았다. 앳된 외모와 달리 극에 반전과 긴장감을 불어넣는 열연으로 호평받았다. 드라마부문 여자 신인상은 MBC ‘군주-가면의 주인’의 윤소희가 차지했다.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을 보여준 윤소희는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영화부문 남자 신인상은 자신 만의 색깔로 캐릭터를 소화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더킹’의 류준열에게 돌아갔다. ‘박열’의 최희서가 영화부문 여우신인상 트로피를 안아 2017충무로에서 최고 주목받는 여배우임을 입증했다.

국내외 모바일 투표 100%로 드라마 및 영화부문 남녀 1명씩을 선정하는 인기상은 박형식 임시완 윤아 김세정이 수상했다. 남자 배우로 JTBC ‘힘쎈여자 도봉순’의 박형식이 득표율 48.27%로 1위를 차지했고, 영화 ‘불한당’의 임시완이 득표율 40.06%로 2위를 기록했다. 여자 배우는 득표율 30.8%를 기록한 영화 ‘공조’의 윤아가 1위, 득표율 27.34%를 차지한 KBS2 ‘학교2017’ 김세정이 2위로 인기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현장에는 국민프로듀서들이 뽑은 아이돌 워너원이 참석해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워너원의 축하무대로 더욱 뜨거워진 '제1회 더 서울어워즈'의 분위기는 시상식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었다.

‘제1회 더 서울어워즈’는 총 17부문에 걸쳐 시상했다. 총 17명의 배우들이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대상의 영광을 차지한 작품은 드라마-영화 각 1편씩 총 2작품이다. 올 한해동안 대중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쟁쟁한 배우들과 작품, 여기다 국내 시상식 최초로 구성한 ‘국민심사단’을 통한 대중과의 소통까지 어우러지는 시상식이었다. ‘제1회 더 서울어워즈’는 화려한 축제는 물론, 첫 회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깊은 의미를 되새기며 성공리에 마무리돼 다음 축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한편 ‘제1회 더 서울어워즈’는 스포츠서울이 주최하고 더서울어워즈운영위원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

다음은 ‘제1회 더 서울어워즈’ 수상자(작) 명단.

◇드라마 수상자(작)
▲드라마 대상 = 비밀의 숲(tvN)
▲여우주연상 = 박보영(힘쎈여자 도봉순, JTBC)
▲남우주연상 = 지성(피고인, SBS)
▲여우조연상 = 이하늬(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MBC)
▲남우조연상 = 정상훈(품위있는 그녀, JTBC)
▲여우신인상 = 윤소희(군주-가면의 주인, MBC)
▲남우신인상 = 김민석(피고인, SBS)

◇영화 수상자(작)
▲영화 대상 = 박열
▲여우주연상 = 나문희(아이 캔 스피크)
▲남우주연상 = 송강호(택시운전사)
▲여우조연상 = 이정현(군함도)
▲남우조연상 = 김주혁(공조)
▲여우신인상 = 최희서(박열)
▲남우신인상 = 류준열(더 킹)

◇인기상 수상자
▲남자 부문 = ①박형식(득표율 48.27% /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JTBC) ②임시완(득표율 40.06% / 영화 불한당)
▲여자 부문 = ①윤아(득표율 30.8% / 영화 공조) ②김세정(득표율27.34% / 드라마 학교2017, KBS2)

◇특별배우상 수상자 = 김수안 (영화 군함도)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더 서울어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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