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해커-맨쉽(오른쪽). 스포츠동아DB](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7/11/05/87119963.2.jpg)
NC 해커-맨쉽(오른쪽). 스포츠동아DB
김경문 감독은 5일, “구단과 현장 코칭스태프 모두 올 시즌 여러 가능성을 확인했다. 프런트는 외국인투수 교체를 통한 전력보강을 준비하고 있다. 해커는 오랜 시간 팀과 함께한 좋은 선수다. 맨쉽 역시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지만 팀 전력에 더 보탬이 될 수 있는 투수를 영입하고자 하는 큰 밑그림이다”고 설명했다.
NC는 2017시즌 리빌딩에 큰 성공을 거뒀다. 개막 전 중위권 전력으로 예상됐지만 시즌 중반까지 1위 경쟁을 펼쳤고 포스트시즌(PS)에 올라 플레이오프(PO)까지 잘 싸웠다. 장현식과 구창모 등 젊은 선발 투수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야수진에서도 전력이 더 두터워졌다.
반면 외국인투수 전력은 아쉬움이 남는다. 2013년 팀의 1군 데뷔부터 함께한 에릭 해커는 올 시즌 12승7패 방어율 3.42로 활약했지만 발목 부상으로 풀타임 선발로테이션 소화에 실패했다. PS에서 제1선발 역할을 했지만 NC가 원하는 외국인 투수의 위상은 리그를 지배하는 슈퍼 에이스급 활약이다.
올해 180만 달러를 투자하고 영입한 제프 맨쉽은 12승4패 방어율 3.68을 마크했지만 시즌 중반 어깨 부상으로 한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다. 특히 PS에서 구위가 실망스러웠다. 특히 시즌 21경기에서 소화한 이닝이 112.2이닝에 그쳤다. 불펜에 하중을 많이 주는 스타일이라 합격점을 받기에 부족했다.
NC는 그동안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 왔다. 외국인선수는 장기계약이 필요한 FA시장에 비해 위험부담이 적고 단기간에 팀 전력을 강하게 끌어올릴 수 있는 선택지다. 김경문 감독이 실혈을 기울여온 수준급 토종선발 3명 육성이 큰 성과를 보여주기 시작한 시점에서 구단도 재빨리 팀 마운드 전력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외국인 투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와의 재계약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김 감독은 “스크럭스는 중심타자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클럽하우스에서 보여준 동료들과의 호흡, 팀에 대한 헌신 등 훌륭한 인성도 보여줬다”며 만족해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