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이강철+정민철=459승! APBC 드림 코칭스태프

입력 2017-11-10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야구대표팀 정민철 코치-이강철 코치-선동열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면면은 화려하다. 수상 기록을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다. 코칭스태프가 ‘드림팀’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선 투수 출신 코칭스태프는 그야말로 전설 중의 전설들이다. 선동열(54) 감독을 필두로 이강철(51) 정민철(45) 투수코치가 포진해 있다.

KBO 역대 개인통산 최다승 순위를 보면 송진우(현 한화 투수코치)가 210승으로 1위에 올라 있고, 뒤를 이어 2위 정민철(161승), 3위 이강철(152승), 4위 선동열(146승)이 자리 잡고 있다. KBO리그에서만 다승 2~4위인 이들의 합작 승수는 무려 459승이나 된다.

선 감독은 KBO리그에서 11년간(1985~1995년) 선발과 마무리로 활약하며 146승(40패) 외에도 132세이브를 올렸다. 일본프로야구에서도 10승(4패)과 98세이브를 추가했다.

이강철 코치와 정민철 코치는 연속 시즌 두 자릿수 승리 부문에서도 나란히 1~2위에 올라 있다. 이 코치는 1989년 데뷔 후 1998년까지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둬 이 부문 1위이며, 정 코치는 1992년 데뷔 후 일본프로야구 진출 전인 1999년까지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해 2위에 올라 있다. 두산 장원준이 군복무 기간(2012~2013년)을 제외하고 올해 8년 연속(2008~2011년, 2014~2017년) 두 자릿수 승리로 공동 2위가 됐는데, 한때 반짝 한 것이 아니라 꾸준하게 잘 했다는 것이 더욱 특별하다.

선수 시절 선동열-이강철-정민철(왼쪽부터). 사진제공|KIA 타이거즈·한화 이글스


투수 출신뿐만 아니다. 이종범 외야 및 주루코치와 유지현 내야 및 작전코치는 방망이도 방망이지만 현란한 주루플레이로도 명성이 자자했다. 이 코치는 KBO리그 개인통산 510도루로 전준호(현 NC 코치·550도루)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라 있고, 유 코치는 개인통산 296도루를 기록했다. 둘이 806도루를 합작했다.

여기에 김재현(42) 타격코치는 현역 시절 ‘캐넌히터’로 명성을 날렸다. 고관절 수술 등 어려움을 겪고도 KBO리그 통산 타율 0.294에 201홈런, 1681안타, 115도루를 기록했다. 진갑용(43) 배터리 코치 역시 통산 타율 0.276에 154홈런을 때려내는 등 공격력을 갖춘 포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대표팀 어린 선수들이 짧은 기간이지만 KBO 역사를 쓴 레전드 코치들의 노하우를 전수받는 것만으로도 성장의 자양분이 될 듯하다.

이재국 전문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