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하정우-유해진-김태리-박희순-이희준 등 연기력과 개성을 겸비한 배우들의 출연과 ‘지구를 지켜라!’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의 장준환 감독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1987’로 7년 만에 조우한 김윤석과 하정우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07년 나홍진 감독의 데뷔작 ‘추격자’를 시작으로 인연을 이어온 김윤석과 하정우의 세 번째 만남이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추격자’를 통해 극악무도한 연쇄살인마 ‘지영민’(하정우)과 그를 쫓는 전직형사 ‘엄중호’(김윤석)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철저하게 리얼리티에 충실한 연기로 숨 쉴 틈 없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임에도 불구,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후, ‘황해’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청부업자 ‘면정학’으로 분한 김윤석이 연변에서 택시를 몰다 빚더미에 쌓여 한국으로 넘어오는 ‘김구남’으로 분한 하정우에게 살인 청부를 제안하고 또 다시 그를 쫓는다. 두 사람은 각 작품에서 쉴 새 없이 쫓고 쫓기는 대립의 상황에 놓인 인물을 서늘하고 긴장감 넘치게 연기해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추격자’에서는 하정우가, ‘황해’에서는 김윤석이 번갈아 악역을 연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두 사람은 이번 ‘1987’에서 사건 은폐를 지시하는 대공수사처장과 이에 맞서 부검명령서를 발부하는 검사로 재회해 극 초반의 에너지를 책임질 예정이다.
이번 작품으로 7년 만에 재회한 김윤석과 하정우는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1987’을 통해 더욱 첨예해진 대립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윤석이 연기한 대공수사처 ‘박처장’은 수사에 있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당시 정권이 흔들릴 수 있는 사건을 은폐하려는 인물로, 김윤석은 복합적인 인물의 고뇌를 밀도 높은 연기로 입체감있게 표현해낼 예정이다. 하정우는 사건 진상 규명의 첫 단추를 끼우는 서울지검 ‘최검사’로 분했다. ‘최검사’는 막강한 권력을 가진 ‘박처장’에 맞서 시신 화장 동의를 거부하고 부검을 밀어붙이며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는 계기를 제공한다. 맡은 역할마다 대체불가의 캐릭터를 선보였던 김윤석과 하정우는 사건 은폐를 지시하는 대공수사처장과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려는 검사로 재회해 이번에도 연기 시너지를 선보이며 팽팽한 대결을 그려낼 예정이다.
오랜만에 김윤석과 호흡을 맞춘 하정우는 “세 번째 작품에서는 같은 편에서 사건을 함께 해결하고 김윤석 선배님의 뒤를 따라가고 싶었는데, 이번에도 반대 진영에 서게 되어서 아쉽다. 그래도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서 함께 연기했다는 것 자체가 김윤석 선배님과 저에게는 정말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그와의 오랜만의 협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김윤석은 “다른 사람들은 연기 대결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연기 앙상블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해 두 사람이 보여줄 완벽한 연기 호흡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함께했을 때 더욱 뜨거운 시너지를 발휘하는 김윤석과 하정우. 이들의 만남은 이번 ‘1987’을 통해 묵직하고 경쾌하게, 정반대의 매력을 가진 인물들간의 대립을 통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할 것이다.
장준환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과 김윤석-하정우-유해진-김태리-박희순-이희준 등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 시너지가 더해져, 강렬한 드라마와 묵직한 울림을 선사할 ‘1987’은 12월 27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