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心 잡아라” 화장품 든 박보검·워너원

입력 2017-11-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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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코스 비프루브 모델 박보검(위쪽)과 이니스프리 모델 워너원의 ‘그린 크리스마스’ 겨울 화보. 여심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뷰티업계에 남성 모델 기용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제공|코스모코스·이니스프리

코스모코스 비프루브 모델 박보검(위쪽)과 이니스프리 모델 워너원의 ‘그린 크리스마스’ 겨울 화보. 여심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뷰티업계에 남성 모델 기용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제공|코스모코스·이니스프리

■ 뷰티업계, 남성 모델 전성시대

이성 모델로 감성 자극하는 역발상 홍보
박보검·서강준 1인칭시점 CF 눈길 팍!
워너원 에디션·이벤트 마케팅 효과 톡톡


여성 톱스타들의 전유물로 통하던 화장품 광고에 남성 모델 기용 바람이 불고 있다.

일명 ‘크로스 모델’ 전략으로 기존 동성 모델이 워너비로 등장해 제품 구입을 유도하는 것에서 벗어나 이성 모델로 감성을 자극하는 역발상 홍보 방식을 말한다. 브랜드 이미지 변화 및 제품 자체를 부각하기 위한 시도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토니모리 모델 서강준. 사진제공|토니모리

토니모리 모델 서강준. 사진제공|토니모리


여성고객이 직접 모델을 마주보는 것처럼 제작한 1인칭 시점이 눈길을 끈다. 토니모리 광고의 경우 모델 서강준이 1인칭 시점으로 등장해 “여기가 우리 집이에요. 오늘 좀 건조하네요”라며 피부 보습 제품을 건넨다. 또 코스모코스 비프루브 광고 역시 모델 박보검이 1인칭으로 나타나 “온도차로 망가지는 피부, 그냥 두면 되겠어 안되겠어?”라고 묻는 등 여심을 저격한다.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과 색조화장품 브랜드 셀레뷰 모델로 각각 현빈과 이종석이 활약 중인데, 이는 이들이 중국를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서 팬덤을 형성한 한류스타임에 기인한다. 한류스타를 통해 중국·홍콩 등 아시아의 여심을 공략한다는 전략이 깔려있는 것이다.

이니스프리는 올 상반기 아이돌그룹 워너원을 신제품 ‘화산송이 컬러 클레이마스크’ 모델로 발탁해 매출 상승효과를 본 데 이어, 최근에는 ‘그린 크리스마스’를 콘셉트로 한 디지털 화보를 공개해 연말 특수를 노리고 있다. 화보에서 워너원 멤버 11명은 각자의 개성과 매력을 크리스마스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에 담아 더욱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 분위기를 전한다. 남성 모델은 여성 고객을 겨냥한 이벤트성 마케팅에도 효과적인데, 이니스프리의 경우 12월14일까지 인스타그램에서 ‘DIY 키트 인증 이벤트’를 통해 워너원 친필 사인이 담긴 스킨케어 세트를 경품으로 증정하는 등 여성 고객에게 어필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최근 전역한 이승기는 리더스코스메틱 전속 모델 발탁을 시작으로 활동을 본격화 한다. 리더스코스메틱 측은 “이승기의 바르고 깨끗한 이미지가 유해성분 없이 피부에 좋은 원료만을 사용하는 브랜드 가치와 부합한다. 양세종과 함께 남성모델 투톱 체제로 갈 것”이라고 했다. 또 시에로코스메틱은 신예 12인조 보이그룹 ‘더보이즈’를 모델로 발탁했다. 동시대 가장 새로운 콘셉트를 표현하는 브랜드 특성이 12명 멤버 전원이 다양한 매력과 개성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더보이즈의 이미지와 부합한다는 게 회사 측 소개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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