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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박시후. 동아닷컴DB
■ ‘황금빛 내인생’으로 부활한 박시후
사랑과 연민사이 ‘키다리 아저씨’ 열연
막판 시청률 이끌며 ‘호감남’으로 반전
4년간의 비난 딛고 꽃길 이어갈지 관심
막판 시청률 이끌며 ‘호감남’으로 반전
4년간의 비난 딛고 꽃길 이어갈지 관심
연기자 박시후가 4년간의 싸늘한 시선을 견뎌낸 끝에 극적인 반전드라마를 쓰고 있다.
박시후는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연기자로 다시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성과를 얻어내고 있다. 2012년 SBS ‘청담동 앨리스’로 높은 인기를 누릴 때와 비슷한 분위기를 5년 만에 재현하고 있다.
그야말로 고진감래다. 박시후는 현재 그동안의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고 있다. ‘황금빛 내 인생’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박시후가 맡은 캐릭터가 호감을 사면서 자연스레 그에 대한 반응도 호의적으로 변하고 있다. 극중 동생인 줄 알았던 여주인공(신혜선)이 혈연관계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냉정하게 굴지 않고 사랑과 연민 사이에서 품어주는 ‘키다리 아저씨’ 역할에 완벽히 녹아들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드라마의 높은 시청률도 박시후가 반등하는 데 절대적인 배경이 되고 있다. 26일 방송한 26회는 39%(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전 회보다 무려 4.3%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록은 올해 방송콘텐츠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로, 이후 상승세에 대한 기대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드라마가 총 50부작으로 기획돼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기에 지금까지의 속도라면 50% 달성까지 시간문제라는 목소리가 높다. 1998년 ‘야망의 전설’ 이후 50%를 넘은 드라마는 없다. 신기록 달성을 위한 중심에서 박시후의 활약도 주목을 받는다.
지금의 박시후에 대한 관심은 캐스팅 소식이 알려진 6월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광경이다. 박시후는 ‘청담동 앨리스’의 성공으로 스타로서 성공가도를 달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2013년 스캔들에 휘말려 대중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당시 한 여성과 법정 다툼을 시작했다가 쌍방 소 취하로 사건을 마무리했지만, 그를 향한 대중의 싸늘한 시선은 거두어지지 않았다. 스타에게 가장 중요한, ‘이미지의 추락’이 가져온 결과는 가혹했다.
이로 인해 한 차례 고비를 겪었다.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다 2014년 KBS 2TV 드라마 ‘골든 크로스’로 복귀를 시도했지만 일부 시청자의 반발에 무산됐다. 결국 다시 2년을 침묵하다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동네의 영웅’으로 연기 활동을 재개했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는 내지 못했다.
‘황금빛 내 인생’으로 복귀하기까지도 험난했다. 주말드라마 특성상 남녀노소가 시청한다는 점에서 그의 ‘과거’ 행동을 쉽게 용서하지 않는 여론이 강했다. 방송사와 제작진을 비난하고, 자진하차를 요구할 정도로 가시밭길이 이어졌지만 지금은 조금씩 그 길이 평탄해지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