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클립] ‘투깝스’ 조정석 1인2역 하드캐리…혼자 열일 중

입력 2017-11-29 09: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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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깝스’ 조정석 1인2역 하드캐리…혼자 열일 중

조정석이 극과 극의 캐릭터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에 풍성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28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투깝스’ 3, 4회에서는 조정석이 강력계 형사 차동탁과 사기꾼 공수창, 1인 2역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극의 중심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방송 말미 정신을 잃은 공수창(김선호 분)을 안고 강물로 뛰어들어 1, 2회의 마지막을 쫄깃하게 장식한 그는 3, 4회에서 전혀 다른 인물로 변신,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특히 겉모습은 차동탁 그대로이지만 말투며 행동이 완전히 ‘공수창’화 된 조정석의 연기는 놀라움을 안겨줬을 뿐만 아니라 180도 달라진 캐릭터에 시종일관 웃음을 터뜨리게 만들며 ‘투깝스’의 유쾌함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또한 동탁(수)[수창의 영혼이 빙의된 동탁. 이하 동탁(수)]로 분한 조정석이 제집처럼 누비던 경찰서를 낯설어하는가 하면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였던 용팔이(이시언 분)를 유들유들하게 취조하는 장면은 지난 방송을 봤던 이들마저 그가 같은 사람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능청스러운 열연이 돋보였다.

더불어 영혼은 바뀌었으나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열의는 여전해 곳곳을 누비고 다니는 그의 수사담이 극 전체의 긴장감을 쥐락펴락하며 시청자들을 몰입케 했다.

여기에 가짜 명품 제조공장에 잠입, 유력한 증거를 잡으려다가 그곳의 일당들에게 붙잡힌 동탁(수)가 극적인 빙의 파트너쉽을 보여주며 위기를 타파한 순간은 조정석의 1인 2역 소화력이 빛을 발했던 대목. 피를 보고 기절한 수창의 영혼이 튕겨져 나가고 동탁으로 돌아온 조정석은 뺀질대던 사기꾼의 얼굴은 싹 지운 채 범죄자 때려잡는 형사에 몰입,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조정석은 첫 방송에서 보여준 차동탁과 완전히 반대 지점에 있는 공수창까지 1인 2역을 탁월하게 그려내며 ‘투깝스’의 완성도를 더하고 있다. 단 4회 만에 시청자들의 신뢰감을 든든하게 확보한 조정석이 앞으로 또 어떤 색다른 ‘보는 맛’을 주게 될 것인지 설렘 가득한 기대감을 불러 모으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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