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떠난 박주호, 울산 현대 이적

입력 2017-12-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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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는 18일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소속이었던 멀티 플레이어 박주호를 영입해 측면 수비와 미드필더를 동시에 강화했다. 울산 클럽하우스 1층 구단 엠블럼 옆에서 울산 유니폼을 입고 기념 촬영한 박주호. 사진제공 | 울산 현대

울산, 수원 삼성과 영입경쟁서 승리
박주호,프로데뷔 첫 국내 무대 진출
왼쪽 측면·중앙 MF 전력 보강 기대


유럽파 태극전사 가운데 출전기회가 없어 고민했던 박주호(30)가 결국 K리그에서 뛰게 됐다. 울산 현대는 18일 “일본, 스위스, 독일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멀티 플레이어 박주호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숭실대 출신 박주호는 2008년 일본 J2(2부리그) 미토 홀리호크에 입단해 프로선수가 된 이후 단 한 번도 K리그에서 뛰지 않고 해외리그에서만 활약해왔던 선수다. 2011년 스위스 FC바젤로 이적하며 유럽파 대열에 합류했고,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 FSV 마인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에서 활약했다.

울산 구단은 “박주호의 영입으로 왼쪽 측면 뿐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도 보강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최근 독일에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감각을 회복하면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6∼2017시즌부터 도르트문트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 박주호는 계속 이적을 추진했지만 쉽게 성사되지 않았다. 도르트문트가 박주호의 몸값을 적지 않게 책정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2017∼2018시즌 전반기를 보낸 뒤 도르트문트가 박주호를 조건 없이 보내보기로 결정하면서 이적은 탄력을 받았다.

박주호 영입에 가장 적극성을 보인 팀은 수원 삼성이었지만 결국 울산 현대가 경쟁에서 승리했다. 선수이적시장에 밝은 한 관계자는 “울산이 제시한 조건이 수원보다 더 좋았다”고 귀띔했다.

박주호는 A매치 32경기에 출전하는 등 대표팀 경력도 화려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엔트리(23명)에 들었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는 와일드카드로 참가해 전 경기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는데 크게 기여했다. 2015년 호주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아시안컵에서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좋은 호흡을 과시했다. 박주호가 울산에 합류한 이후 빠른 시간에 경기 감각을 회복하며 좋은 경기력을 발휘한다면 2018러시아월드컵 최종엔트리 경쟁에서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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