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U-19 독일인 감독 “목표는 내년 월드컵 우승”

입력 2017-12-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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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가장 폐쇄적인 북한이지만 축구에서는 비교적 개방적이다. 5월 북한 U-19여자대표팀을 이끄는 토마스 게르스트네르 감독이 최근 AFC를 통해 U-20 여자월드컵 우승을 향한 다부진 목표를 드러냈다. 사진출처 | AFC 홈페이지

게르스트네르 감독 “선수들 자질 훌륭”

북한은 세계적으로 가장 폐쇄된 나라다. 스포츠도 마찬가지다. 종목을 막론하고 늘 북한의 전력은 베일에 쌓여있다. 이 가운데 북한 19세 이하(U-19) 여자축구대표팀을 독일인 감독이 이끌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U-19여자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토마스 게르스트네르(51)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북한은 여자축구만큼은 전통적으로 세계정상급 전력을 자랑해왔다. U-20 여자월드컵에서 두 차례나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5월 북한축구협회는 빌레벨트(알마니아) 감독을 지냈던 게르스트네르를 U-19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했다. 폐쇄적인 문화의 북한에서는 놀라운 일이다. 내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U-20 여자월드컵을 대비한 움직임이었다.

북한 U-19여자축구대표팀은 10월 중국 난징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여자축구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게르스트네르 감독 체제에서의 첫 공식대회였다. 결승에서 일본에 0-1로 졌지만, 2018 프랑스 여자월드컵 진출자격을 얻었다.

게르스트네르 감독은 “세계 최강의 팀에 감독이 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의 목표는 U-20월드컵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다. U-20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북한은 챔피언이 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7개월 째 팀을 맡고 있는 그는 “내가 처음 팀을 맡았을 때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전술적으로도 너무 길고 높은 패스가 너무 많았다. 하지만 난징에서 우리는 찬사를 받았다. 선수들은 더 빨라지고 기능적으로도 좋아졌다. 특히 성향심은 매우 훌륭한 기술을 가진 좋은 선수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모든 선수가 U-19 챔피언십에서 각각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내년에는 팀이 세계정상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면서 U-20월드컵을 향한 큰 포부를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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