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①] 김태리 “김윤석 선배, 모니터 보고 ‘태리 짱짱’ 응원”

입력 2017-12-23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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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제이와이드컴퍼니

[DA:인터뷰①] 김태리 “김윤석 선배, 모니터 보고 ‘태리 짱짱’ 응원”

영화 ‘아가씨’로 관객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낸 배우 김태리가 ‘1987’로 돌아왔다. ‘아가씨’를 통해 배우 하정우, 김민희 등 많은 선배들과 호흡을 맞춘 그가 ‘1987’을 통해서도 영화계 내로라하는 선배들과 함께 작업을 하게 됐다. 특히 삼촌과 조카로 만난 유해진과 김태리의 호흡이 이번 영화에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해진 선배님은 가족으로 나와서 많은 촬영을 함께했어요. 반면에 김윤석 선배님은 저와 마주치는 장면이 없었는데 촬영장에서 술자리나 식사 자리를 하면서 그나마 조금 친해졌던 것 같아요. 현장에서 응원도 해주시고 모니터리를 봤다고 하시면서 저에게 ‘태리 짱짱’이라고 말씀도 해주셨어요. 저도 그래서 ‘남한산성’을 보고 나서 ‘김윤석 짱’이라고 화답했죠.(웃음)”

뿐만 아니라 ‘1987’에서 강동원과는 유해진 다음으로 가장 많은 연기를 함께했다. 여배우라면 한 번쯤은 연기를 함께 해보고 싶은 남자 배우가 있었을 터. ‘1987’을 강동원과 함께 촬영했던 소감은 어땠을까.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정말 좋았죠. 평소에는 실없는 소리도 많이 하셔서, 제 생각과는 다르게 편한 분이셨어요. 덕분에 즐겁게 촬영을 마쳤고요.”

사진제공|제이와이드컴퍼니



‘1987’에 김태리는 극 중반부터 등장하기 시작한다. 앞에서는 선배들이 먼저 극의 전개를 이끌고, 뒤이어 김태리가 유해진, 강동원 등과 함께 극의 후반부를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그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시나리오를 받고 영화 촬영을 시작하면서 다시 한 번 읽어보는데, 아무리 해도 단절됐다가 다시 시작된 느낌이 들더라고요. 얼마나 할 수 있을지를 모르니까 많이 걱정이 됐어요. 그래서 혹시 하는 동안에 앞부분을 좀 볼 수 없겠냐고 요청드리기도 했고요. 근데 안 보여 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그 상태로 하다보니까 오히려 보는 게 방해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감독님을 믿고 의지하게 됐죠.”

배우들이 연기한 역할들 대부분 실제 인물들 바탕으로 연기를 했지만, 김태리는 실존의 인물이 아닌 영화의 전개를 위해 만들어진 인물이었다. 실존인물이 아니었기에 연기하기 더 편했을까 아니면 새로운 인물을 창조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을까.

“인터뷰를 계속 하다보니까 편한 지점도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선배님들이 맡으신 역할은 아직 살아계신 분들도 계시고, 그 기억을 고스란히 가진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훨씬 더 조심스러운 입장이 되는 것 같아요. 그게 당연하고요. 근데 저는 그렇지 않으니까 평범하게 접근하고 연기했어요.”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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