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샤이니 키가 형 종현을 애도했다.
키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와 종현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다음은 키 편지 전문>
사랑하는 종현이 형에게
형, 나 기범이야 오늘 형 보내고 어제 얼굴까비 봤는데 아직 믿기지가 않아.
다른 일 하느라 형 보러 늦게 온 것도 미안하고, 그동안 외로웠을 텐데 동생으로서 많은 힘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해.
우리팀 고집담당 투탑이 형이랑 나라서 하고 싶은 건 꼭 해야하는데, 하고 싶은 거 다 해보고 마지막도 기어코 형이 결정하고 형이 먼저 가버렸네...
처음엔 너무 힘들었는데 삼일동안 온전히 형이라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니 형 마음이 이해가 될 것도 같아. 우리보다 먼저 간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고 엄마랑 누나는 내 가족처럼 내가 모시고 공경할게.
한동안 많이 그리울거야. 회의 때 내 편 들어줄 사람이 떠나서 너무 걱정이다. 회의하면서 떠들다 정신차려보면 형이랑 나랑만 실컷 얘기하고 있었는데... 이제 형 없는 시간 적응하면서 나도 지금보다 더 잘 살아볼래.
나도 나이 들어 우리 다시 만나게 될 때 수고했다고 해줘!
내 인생의 최고 아티스트, 친구, 형, 동료인 종현이 형 수고했어, 너무 사랑해!
2017.12.21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