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 액츄얼리’ 5개월 대장정 마무리…PD “당연한 걸 당당하게”

입력 2017-12-23 1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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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 액츄얼리’ 5개월 대장정 마무리…PD “당연한 걸 당당하게”

지난 8월 첫 방송돼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온스타일의 여성건강 리얼리티 '바디 액츄얼리'가 2017년 최종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처음 제작 당시 8부작으로 기획됐었지만,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20부작 방송을 계획했다. 오늘(23, 토) 밤 11시 20회 최종회 방송을 끝으로 지난 5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바디 액츄얼리'(매주 토요일 밤 11시 방송)는 여성의 몸에 관해 궁금증은 풀어주고 논란은 해결해주는 '여성건강 리얼리티' 프로그램. 평소 터부시되던 여성의 몸과 성(性)에 대해 과감히 이야기하고 나아가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건강프로그램이 50대 이후 장년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지만, ‘바디 액츄얼리’는 2-30대 여성의 건강에 대해서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제시, 논의를 해오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지난 18일(월)에는 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들을 체계적으로 담아 책으로 출간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그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것을 해낸 MC들과 제작진 역시 감회가 남다를 터. 먼저 5개월 간 프로그램을 이끈 3명의 MC 중 사유리는 “‘바디 액츄얼’리는 배우는 게 너무 많아서 출연료를 반납해야하는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특유의 입담으로 소감을 전했고, 김지양은 "20-30대 여성들에게 자신의 건강에 대해서 생각해볼 기회와 힌트를 드렸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었다"고 전했다. 정수영은 “자기 자신을 당당하게 사랑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 이었던 것 같다. 나에게도 소중했다. 1회부터 20회까지 다시 한번 천천히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바디 액츄얼리’가 성교육 시청각자료로 쓰이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전하는 등 세 명 모두 MC다운 애정 넘치는 소감을 전했다.

이지윤 PD 역시 “‘당연한 걸 당당하게’라는 모토로 시작한 ‘바디 액츄얼리’의 여러 도전들을 격려해주시고 공감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여성의 몸을 보여주는 방식에 거리낌이 없었던 우리 프로그램의 새롭다 못해 낯설기까지 했던 접근에 당황스럽거나 반감이 들 수도 있었을 텐데, 프로그램의 취지를 잘 이해해주신 덕분인 것 같다. 여전히 우리 사회가 여자의 몸에 대한 얘기를 당연하게 하는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다고 느낀다. 프로그램 한번으로 많은 것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당연해야 할 일들이 당연하지 않던 것이 당연한 '상식'이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못다한 이야기는 책 '바디 액츄얼리'에서 만나시길 기대한다(웃음). 마지막으로 3계절이 바뀌는 동안 몸을 던져 제작에 임해준 3명의 MC, 그리고 함께 고생한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며 아쉬움과 애정이 가득 담긴 뜨거운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날 최종회 방송에서는 찾아가는 ‘바디 액츄얼리 - 닥터 어벤져스’ 특집으로 진행된다. 김결희 성형외과 전문의, 강승훈 피부과 전문의, 류지원 산분인과 전문의, 최보윤 가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경석 신경외과 전문의 등 그간 ‘바디 액츄얼리’에서 활약한 6명의 전문가들이 함께 한 대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줄 예정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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