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회장, 창업 15년 만에 4조7000억 ‘주식갑부’

입력 2017-12-26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증시 호황…신흥 주식부자 대거 등장

올 신규상장 100억대 주식부자 76명 배출
게임 바이오 기업인 ‘조단위’ 부 축적 눈길

넷마블스 방준혁 이사장 자산 3조7900억대
김대일 펄어버스 의장도 단숨에 1조대 부자

올해 증시에서 기업 상장을 통해 새로운 주식부호들이 대거 등장했다. 특히 게임과 바이오 부문이 강세를 보였는데, 증시 고공행진 덕분에 주식평가액이 수조원대에 이르는 주인공도 나왔다.

2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으로 100억원 이상 주식 평가액을 보유한 주식부자 수는 76명이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서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으로 주식 자산이 22일 종가 기준 4조7427억원에 달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7월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셀트리온 제품의 해외 유통 및 영업을 담당하는 계열사로 서 회장이 지분 36%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 5054억원, 영업이익 1043억원을 기록했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도 주식갑부 명단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넷마블게임즈는 5월 상장했는데 방 의장의 주식 자산은 3조7935억원에 달한다. 넷마블게임즈는 국내 모바일게임 최강자로 3분기까지 누적매출 1조8000억원을 달성해, 사실상 연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다. 넷마블게임즈는 최고 인기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의 해외 진출에 속도를 더하고 있으며, 연말에 ‘테라M’ 등 신규 히트작도 내놓았다.

※ 재벌닷컴 조사: 22일 종가 기준. 신라젠은 2016년 12월 6일 상장.


김대일 펄어비스 이사회 의장도 주식 상장으로 단숨에 조 단위 부자 반열에 올랐다. 펄어비스가 9월 코스닥에 입성한 뒤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김 의장은 1조598억원의 주식 부자가 됐다. 펄어비스의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 사막’은 국내외에서 큰 성과를 냈다. 2014년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일본과 러시아는 물론 북미, 유럽까지 출시해 흥행에 성공했다. 7월까지 기준 누적 가입자수는 765만 명이 넘었고, 누적 판매액은 34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전체 매출의 75%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2018년 1월에는 모바일 버전 출시도 앞두고 있다.

이밖에 신라젠의 문은상 대표(4220억원), 정인용 씨티케이코스메틱스 대표(1945억원), 박설웅 에스디생명공학 대표(1695억원) 등도 상장으로 주식부호가 됐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