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9연승 쏴 올린 테리 ‘원맨쇼’

입력 2018-01-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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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레이션 테리(가운데)가 3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경기에서 오세근(왼쪽)을 상대로 골밑 득점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35점을 올린 테리를 앞세워 시즌 최다인 9연승을 기록했다. 사진제공 | KBL

종료 전 역전 득점+자유투 2개 성공
3점차로 KGC 꺾고 단독 4위로 점프


울산 현대모비스가 안양 KGC와의 혈투 끝에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시즌 최다인 9연승을 내달렸다.

현대모비스는 12월 3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4라운드 KGC와의 홈경기에서 레이션 테리(35점·7리바운드)와 이대성(14점·6리바운드·5어시스트)의 맹활약 덕분에 88-85로 이겼다. 9연승을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18승11패를 마크하며 단독 4위로 뛰어올랐다. KGC(17승12패)는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두 팀이 최근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어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KGC가 실패한 9연승을 현대모비스가 달성할 수 있는지 여부에도 시선이 쏠렸다. KGC는 이번 시즌 8연승을 한 차례 달성했지만 전주 KCC에게 막혀 연승행진을 9경기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는 현대모비스가 앞서가면 KGC가 추격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1쿼터 득점이 원활하지 않았던 현대모비스는 1-3-1 지역방어를 앞세워 KGC의 높이와 외곽을 동시에 봉쇄하는데 성공했다. 1쿼터 막판 마커스 블레이클리(16점·10리바운드)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9-12로 리드를 잡았다.

2∼3쿼터는 비슷한 양상이었다. 현대모비스가 달아나면 KGC가 점수차를 좁히며 승부의 끈을 이어나갔다. 4쿼터 초반 오세근(17점·15리바운드·7어시스트)과 데이비드 사이먼(23점·12리바운드)이 동시에 터진 KGC에게 74-73, 1점차까지 쫓긴 현대모비스는 이대성의 어시스트를 받은 양동근(8점)의 3점포로 한숨을 돌렸다.

이후 시소게임이 벌어졌고, 두 팀은 엎치락뒤치락 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도 79-81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이대성이 천금같은 3점슛을 림에 적중시켜 다시 리드를 되찾아왔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53.5초전 82-82에서 테리의 팁인 2득점, 경기 종료 8.2초를 남기고는 테리가 상대의 파울로 얻은 2개의 자유투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해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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