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이하 '막영애16')이 중반부에 돌입했다.
지금까지 방송된 '막영애16'에서는 영애(김현숙 분)와 승준(이승준 분)이 결혼을 앞두고 동거하게 됐으나 시동생 규한(이규한 분)이 보이스피싱을 당해 갈 곳을 잃게 되면서 세 사람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됐다. 또한 지성사의 조 사장(박철민 분)이 뇌물죄로 잡혀가면서 영애-승준을 주축으로 하는 낙원사가 돌아왔고, 기존 낙원사 멤버들이 빠짐없이 합류해 시청자들에게 반가움을 안겼다.
특히 예비부부 혹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현실적인 이야기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그 어느 때보다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은 중반부에 들어서는 '막영애16'을 더 흥미진진하게 즐기기 위한 세 가지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 예비부부 영애-승준의 갈등
지난 방송분에서 결혼식을 목전에 둔 영애와 승준은 함께 웨딩드레스를 고르고 그들의 2세가 될 꿀벌이를 위한 물품을 사는 등 알콩달콩한 예비 부부의 면모를 뽐냈다. 그러나 앞으로의 방송에서는 예비부부 영애-승준이 결혼을 준비하며 맞닥뜨리는 현실적인 갈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예비 부부들이 결혼 직전에 특히 많이 다투는 현실을 잘 반영하는 것.
1일 방송하는 9회 예고에서는 "사장님,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요"라며 승준과 겨우 통화가 된 듯한 영애의 모습이 공개돼 그동안 평온했던 둘 사이가 위기에 돌입할 것임을 예고했다. 앞으로 영애-승준 커플이 결혼에 골인하기까지 겪을 고군분투가 어떻게 펼쳐질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 규한-수민-수현의 삼각 러브라인
규한-수민(이수민 분)-수현(손수현 분)의 삼각관계는 영애-승준 커플과 더불어 새로운 러브라인을 담당할 예정이다. 수민은 과거 첫사랑이었던 규한과 재회하고 설렜지만, 이내 규한이 자신이 악플을 단 성인 웹툰작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악연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인연인 듯 자꾸 마주치는 두 사람은 서로를 신경 쓰기 시작하며 새로운 러브라인의 탄생을 암시하고 있는 상황.
규한과 어시스턴트 수현의 관계도 눈여겨볼 만하다. 수현은 규한을 좋아하는 마음을 숨긴 채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며 알콩달콩한 케미를 선보이고 있다. 과연 연애감정에 둔한 이규한이 수현의 마음을 눈치챌 수 있을지, 규한-수민-수현의 삼각관계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 낙원사의 운명
원년 멤버들이 뭉쳐 힘들게 돌아온 낙원사이지만, 그 안에서 움트고 있는 갈등의 불씨가 심상치 않다. 지난 방송에서 직원들은 생각보다 적은 월급에, 사장 승준은 직원들의 낮은 실적에 아쉬움을 품고 있는 현실적인 동상이몽 모습이 많은 공감을 자아냈다. 과연 돌아온 낙원사가 불경기 속에서 갈등을 극복하고 승승장구 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9회 예고편을 살펴보면 "영자씨가 저러니 다들 나를 우습게 알지. 괜히 영자씨에게 큰사장 하라 그랬어"라며 영애에게 불만을 품는 승준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낙원사 속 작은사장 승준, 큰사장 영애 그리고 직원들의 갈등이 본격화될 것임이 예고된 것. 앞으로 낙원사가 맞닥뜨릴 다사다난한 사건들이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 전망이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