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메디. 스포츠동아DB
IBK기업은행은 높이에 강점을 가진 현대건설을 상대로 블로킹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1·2세트를 선취했다. 김희진~김수지~메디로 이어지는 블로커들이 2세트까지 현대건설에 두 배 가까운 블로킹 성공을 기록하며 손쉽게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트윈 타워’ 김세영과 양효진이 경기 초반 좀처럼 상대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잡아내지 못해 고전했다. IBK기업은행은 터치아웃을 유도하는 쳐내기 공격과 직선루트 공략으로 착실히 점수를 쌓아갔다.
IBK기업은행의 손쉬운 승리가 이어지는 듯 했으나 3세트 들어 현대건설의 반격이 거셌다. 현대건설은 엘리자베스를 필두로 한 공격과 되살아난 미들 블로커들의 수비를 바탕으로 3세트를 25-19로 가져갔다. IBK기업은행은 세터 염혜선이 흔들린 데 이어 교체 투입된 이고은까지 제대로 된 세트 플레이를 만들지 못해 3세트를 허망하게 헌납했다.
3세트를 내 준 IBK기업은행은 4세트 들어 분투했다. 주포 메디가 확실한 마무리 능력을 보이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김희진의 득점까지 살아나면서 세트 중반 완벽하게 흐름을 잡았다. 20득점 이후에는 김미연의 공격까지 더해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5-17로 세트를 가져가며 세트 스코어 3-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