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17-2018 도드람 V리그’ 서울 우리카드와 안산 OK저축은행의 경기가 열렸다. 우리카드 최홍석이 OK저축은행 블로커를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장충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17년 12월 3일 한국전력전 이후 약1개월 만에 홈 코트로 돌아온 우리카드 선수들의 초반 움직임은 매끄럽지 못했다. 특히 팀의 에이스인 파다르의 공격이 번번이 상대 수비와 블로킹에 막혀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카드에서 파다르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올 시즌 44.1%의 공격점유율이 그의 팀 내 비중을 설명하는 지표다. 한마디로 파다르가 득점에 어려움을 겪으면, 팀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이날 1세트 중반까지 흐름이 그랬다.
천만다행으로 반대편 날개에 최홍석이 버티고 있었다. 이날 15득점(3블로킹)을 기록한 그는 1세트에만 10점을 따내며 해결사 노릇을 했다. 이는 우리카드가 세트스코어 3-0(35-33 26-24 25-18)의 완승을 거두며 4연패를 탈출한 원동력이었다.
김 감독은 늘 “최홍석이 팀의 키플레이어”라고 강조한다. 워낙 뛰어난 공격력을 지닌 터라 기본적인 역할만 해줘도 팀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서다. 3라운드 중반까지 컨디션 난조로 애를 먹었던 최홍석은 2017년 12월 24일 대전 삼성화재전에서 24점을 뽑아내며 컨디션이 회복했음을 알렸고, 이날까지 4경기에서 경기당 19.75득점을 기록했다. 파다르에게 짝이 생긴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이는 우리카드가 반격의 동력을 마련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장충체육관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