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는 2018년 영화계를 관통하는 키워드. 김명민·오달수의 콤비플레이가 빛나는 인기 시리즈 ‘조선명탐정3’가 2월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쇼박스
2월 ‘조선명탐정3’ 개봉…시리즈물 귀환
‘공작’ ‘마약왕’등 실화 모티프 영화 증가
신선한 기획의 연예 콘텐츠와 새로운 스타는 매년 탄생한다. 2018년 새해에도 드라마, 가요, 영화 등 각 분야마다 기대작들이 쏟아진다. 올해는 어떤 작품이 대중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감성을 사로잡을까. 2018년 눈여겨볼 만한 각 분야 콘텐츠를 스포츠동아가 키워드로 정리했다.
● ‘시리즈’
한국영화시장에 ‘시리즈’가 정착되고 있다. 더는 할리우드 마블 시리즈를 부러워할 필요도 없다. 당장 2월 설 연휴에 맞춰 ‘조선명탐정’의 세 번째 시리즈 ‘흡혈괴마의 비밀’이 개봉한다. 김명민·오달수 콤비플레이를 앞세워 가장 안정적으로 시리즈를 만들어가는 영화다. 성동일·권상우의 ‘탐정2’도 있다. 1편에선 형사와 형사 지망생이던 두 사람이 이번엔 탐정사무소를 차렸다. 손예진·김남길의 800만 흥행작 ‘해적:바다로 간 산적’, 바둑과 액션을 접목한 ‘신의 한 수’ 2편 역시 제작이 진행되고 있다. 하나의 주제로 시리즈를 만드는 기발한 시도도 있다. 역학3부작으로 묶이는 ‘궁합’과 ‘명당’이 나란히 관객을 찾는다. ‘왕이 될 상’을 찾는 영화 ‘관상’에 이어 왕실 공주의 사랑을 찾고, 왕의 묏자리도 찾는다.
● ‘모티프’
실화 혹은 실물에서 모티프를 얻은 영화는 늘 호기심을 자극한다. 흥행 면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는 이런 영화들이 올해 더욱 규모를 키웠다. 황정민·조진웅·주지훈이 모인 ‘공작’은 2018년 영화계 최대 기대작. 1997년 대통령 선거 당시 벌어진 이른바 북풍공작 사건에서 모티프를 얻은 첩보 액션이다. 송강호와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이 손잡은 ‘마약왕’은 1970년대 마약으로 시대를 풍미한 이두삼의 이야기. 촬영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영화계에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김혜수·유아인의 ‘국가 부도의 날’은 1997년 IMF외환위기 당시 뒷이야기를 담았다. 실제 사건이지만 실화에 충실하기보다 허구의 상황을 더해 긴장을 높인다. 모티프 영화의 강점이기도 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