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코코, ‘제2의 겨울왕국’ 예감

입력 2018-01-08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월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코코’. 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개봉 전부터 주제곡 ‘리멤버 미’ 화제
최적기 1월 공개·북미 사전 흥행 닮아


애니메이션 ‘코코’가 ‘겨울왕국’과 닮은꼴 흥행 조짐을 만들어내고 있다.

‘애니 흥행보증수표’로 통하는 월트디즈니의 작품이라는 사실과 더불어 개봉 전부터 화제인 주제곡의 인기, 가족 관객을 집중 공략할 개봉 시기, 앞서 북미에서 거둔 높은 성적까지, 2014년 애니로는 처음 1000만 관객을 기록한 ‘겨울왕국’과 여러모로 닮았다.

11일 개봉하는 ‘코코’는 뮤지션을 꿈꾸는 멕시코 소년 미구엘이 전설적인 가수가 남긴 기타를 잡았다가 죽은 자들의 세상으로 들어가면서 겪는 모험을 그렸다. ‘겨울왕국’과 마찬가지로 노래가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하다. 주제곡 ‘리멤버 미’는 벌써부터 인기다. ‘겨울왕국’의 명곡 ‘렛 잇 고’를 작곡해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은 로버트 로페즈·크리스틴 앤더슨 부부가 만든 신곡이라는 사실이 호기심을 자극한 결과다. ‘기억해줘’라는 제목으로 따로 제작된 한국어 버전은 가수 윤종신이 불렀다.

애니 흥행의 최적기로 통하는 1월에 개봉하는 상황 역시 ‘코코’ 흥행 가능성을 높이는 배경이다. 겨울방학 등 가족단위 관객이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그로 인한 수혜가 상당할 전망이다. ‘겨울왕국’ 역시 1월16일 개봉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는 애니로 각광받으면서 관객을 빠르게 모은 덕분에 1029만 명을 동원했다.

국경과 성별, 나이에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가족 이야기를 담은 것도 ‘코코’의 강점으로 꼽힌다. 각기 독특한 개성을 가졌지만 가족에 헌신해온 고조할머니부터 증조할머니의 등장, 어른들을 향한 공경이 주요 메시지다.

이와 함께 외화의 국내 흥행 가능성을 점치는 주요 기준이 되는 미국 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가 집계한 ‘신선도 지수’에서 ‘코코’는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역대 애니로는 가장 높은 97%. 앞서 ‘겨울왕국’이 89%를 기록, 국내서 흥행한 사실과 비교하면 ‘코코’를 향한 기대를 거두기 어렵다.

배급사 월트디즈니코리아는 7일 “작년 추수감사절에 북미에서 먼저 개봉해 3주 연속 1위에 올랐고, 멕시코에서는 역대 흥행 1위인 ‘어벤져스’의 기록을 넘어섰다”며 “중국 개봉 당시에는 조상을 향한 풍습을 담은 가족 이야기라는 점에서 현지 관객과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