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밴헤켄-에릭 해커(오른쪽). 스포츠동아DB
삼성과 NC의 남은 외국인투수 영입작업이 주목되는 가운데 한때 ‘효자 외국인투수’로 각광받았던 앤디 밴헤켄(39)과 에릭 해커(35)의 거취도 관심을 모은다. 그러나 현재로선 해커도, 밴헤켄도 KBO리그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NC가 해커와의 결별을 뒤집을 리 만무한 데다, 외국인투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온 삼성 또한 KBO리그 경력이 전무한 에이스급 영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넥센에서 방출된 밴헤켄에 대해서도 삼성과 NC 모두 관심을 접은 상태다.
해커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NC 소속으로 KBO리그에서 56승34패, 방어율 3.52를 올렸다. 2015년에는 19승(5패·방어율 3.13)을 찍기도 했다. 여전히 수준급의 구위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지만, 까다로운 루틴을 고수하면서 NC 김경문 감독의 속을 태운 까닭에 재계약에 성공하지 못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넥센에서 통산 73승42패, 방어율 3.56을 기록한 밴헤켄은 나이에 따른 구위저하로 자칫 은퇴 위기까지 몰린 상태다. 본인은 현역연장 의사를 전하고 있지만, KBO리그 내에서 재취업은 힘든 형편이다. 2014년 20승(6패·방어율 3.51)을 거두며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쥔 최고 외국인투수였음에도 세월 앞에선 속수무책인 것이다.
NC와 삼성 모두 1월 중으로는 외국인선수진 구성을 마치고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재취업한 외국인선수들도, 새로 KBO리그 무대를 밟을 외국인선수들도 스프링캠프에 맞춰 팀에 합류한다. 밴헤켄과 해커의 새 팀 또는 새 리그는 어디일까.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